[산업일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AFPRO 2025)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영농형태양관 솔루션이 전시됐다.
엔벨롭스의 스마트영농형태양광 관리 시스템인 'SAMS'(Smart Agrivoltaic Management System)는 태양광 패널 아래 미세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예측해, 작물 생장에 맞춰 패널 각도를 자동 조절한다.
관계자는 "2021년 피지를 시작으로 여러 국가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콩 수확량이 기존보다 약 1.7배 늘었다. 추가 작물 수익만 최소 100만 원을 확보해 발전과 농업 수익을 함께 올렸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농형 태양광 설치 진단과 상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농지 적합성 분석과 설치 사례, 전력 생산량 등을 참고해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다.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작물을 태양광으로부터 보호하고 전기도 생산하는 일석이조 아이디어로 해외 주요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농지법상 '타용도 일시 사용 허가' 기간이 최대 8년으로 제한돼 있고 '농지 전용' 절차를 거쳐야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5일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 54건의 정비를 요구하는 '신산업 규제 합리화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 사용 허가 기간을 8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리고, 지자체별 이격 거리 기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계자는 "농지법 개정 가능성과 정부의 RE100 정책 기조에 맞춰 영농형 태양광 설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라며 "기후 변화가 작물 생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생산비 상승과 농촌 고령화 현상을 고려하면 기후적응 기술 도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