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탄소중립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보폭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중립에 대한 발걸음이 한동안 멈춰졌었기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버려지는 환경에너지,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가?’ 토론회의 발제자였던 서울대학교 윤제용 교수는 “탄소중립은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이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윤 교수는 현재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석탄과 석유, 가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저감 방안을 공유하는 동시에 열 관리의 중요성이 대해 언급했다.
“석탄의 2/3는 전력으로 전환되고 1/3은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 윤 교수는 “석탄이 사용되는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무탄소 연료 또는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유의 사용에 대해 윤 교수는 “전력생산에 사용되는 석유는 없으며, 에너지 사용에서 1억5천500만 톤‧비에너지 사용에서 5천만 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말한 뒤 “석유에서 에너지유의 사용이란 대부분 수송용 연료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확산과 교통수요 관리 등이 이뤄지면 온실가스 발생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는 “가스가 에너지를 발생하는 사용되는 4천500만 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1억1천900만 톤이고 전력 생산에서 이산화탄소 5천800만 톤이 발생한다”고 말한 윤 교수는 “석탄발전이 줄어들면서 가스 발전이 늘어났는데, 다행히도 가스발전은 동일한 에너지 발생량으로 봤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편에 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가스 발전도 재생에너지 또는 무탄소 발전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전제한 윤 교수는 “가정이나 상업, 공공, 산업 용도로 사용되는 가스사용은 대부분 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히트펌프 기술의 적용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탄소중립 산업의 향후 지향점에 대해 윤 교수는 “탄소중립과 AI기반의 4차 산업혁명은 연계해서 발전전략이 수립돼야 하고, 탄소중립과 AI는 혁신적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고 말한 뒤 “탄소중립 사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술개발과 확보가 기반이 되는 ‘탄소중립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