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시 주최사 RX ISG KOREA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SEOUL SEMINAR 2025(2025 서울 세미나)’를 열고 국가별 산업 시장과 글로벌 전시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RX 미국 세일즈 디렉터 Greg Scott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전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Scott 디렉터는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변동이 전시 산업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변동은 중소기업과 참가업체, 해외 바이어에게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국제 참가 비중이 큰 미국 전시회의 특성상 그 영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전시회의 약 44%가 국제 참가자와 연결돼 있어, 관세 정책은 무역을 넘어 전시 비즈니스 비용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과 바이어의 의사결정 과정에도 반영됐다. Scott 디렉터는 “일부 참가업체는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길어지고, 여행비·물류비 등 부대 비용을 신중히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연방정부가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면서 참가율이 회복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RX는 전시 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과 폐기물 저감을 추진하고, 디지털 사전 활동 확대 등으로 현장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보안 전시회 ‘ISC West’에서는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제공해 참가업체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시도가 진행됐다.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관세 변동과 소비자 행동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적극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며 “시장 환경 변화는 위험이자 동시에 기회인 만큼, 현지 소비자 이해와 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cott 디렉터는 “적극적인 준비와 전략적 대응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전시회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발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