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미국 물가 지표 둔화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리 가격은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1만 달러 저항선을 시험했고, 아연은 재고 급감으로 공급 불안이 부각됐다.
10일 LME 비철금속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 3.3%를 크게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고, 금리 인하 기대감은 확대됐다.
금융시장은 다음 주 연준의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일부 반영하고 있다. 다만 목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LME 3개월물 구리는 장중 한때 톤당 10,015.50달러까지 0.9% 오르며 이번 달 들어 세 번째로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를 시험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인도네시아 프리포트 맥모란의 그라스버그 광산이 일시적으로 채굴을 중단한 것이 가격을 지지했다.
시장 시선은 중국 대출 지표에도 쏠려 있다. 9월 10~15일 발표 예정인 사회융자총액(TSF)은 7월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Marex의 애널리스트 에드 메이어는 “9월 초 달러 약세는 구리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연준이 예상과 달리 움직인다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며 구리 가격이 월 중반 이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연 시장은 공급 우려가 확대됐다. LME 등록 창고 내 아연 재고는 5만825톤으로 4월 중순 대비 약 75% 줄었다. 여기에 1만5천375톤이 추가 출고될 예정이라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물 가격이 3개월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이 톤당 약 18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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