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 2025에 참가한 JSW그룹(Japan Steel Works, LTD)은 ‘Bigger, Bolder, and More Sustainable’이라는 주제로 전동 사출기, 다층 블로우몰딩기, 고토크 트윈스크류 압출기 등 차세대 장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JSW는 자사의 대표 제품군인 J 시리즈 전동 사출기 3종과 그룹사인 Tahara Machinery의 3층 구조 블로우몰딩기와 SM 플라텍의 신형 압출기 등을 출품해 정밀 제어·친환경 소재·공정 효율화를 아우르는 통합 기술 전략을 제시했다.
JSW그룹의 Keigo Susa 비즈니스개발그룹 매니저는 “정확한 제어와 청정 공정을 통해 플라스틱 성형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며 “모든 사출기 라인업을 전동식으로 구성해, 클램핑·사출 구동 시에만 전력이 소비되도록 설계했고 이는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윤활유 오염을 없애고, 의료·광학 부품 등 청정도 관리가 필요한 산업에서 생산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J80ADS(800 kN), J220ADS(2,200 kN), J650ADS(6,500 kN)가 시연됐다. J80ADS는 재활용 ABS를 원료로 한 커버 패널을 성형하고, SCARA 및 6축 로봇을 통해 취출과 비전 검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공정을 선보였다. J220ADS는 FLiP 보조 유닛을 장착해 2색 성형 구조로 전환돼, 소형 다품종 부품 제조에 필요한 응용 범위를 확장했다.
Susa 매니저는 “전동 사출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성과 반복성에 있다. 서보 인코더를 기반으로 위치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기 때문에, 수백 사이클을 반복해도 동일한 결과를 재현할 수 있다”며 “공정 데이터는 OPC UA 인터페이스로 주변 장비와 연동돼, 생산라인 전체의 제어 자동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계 구동부 대부분이 공냉식 구조로 설계돼 발열량이 적고, 구동시 소음이 낮다”며 “공장 환경 개선과 장비 유지관리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 철학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JSW그룹의 산하 기업인 Tahara Machinery Ltd는 이번 전시에서 MBD 시리즈 전동식 2스테이션 압출 블로우몰딩기를 공개했다.
Nobuyoshi Tease 글로벌영업팀 매니저는 “MBD-C33A/54E2Z-AP(C3)을 통해 ‘PCR(Post-Consumer Recycled)’ 수지를 활용한 3층 구조(Inner–Middle–Outer) 병을 성형했다”며 “중간층에 PCR을 60% 사용하고, 내·외층에는 버진 HDPE를 적용함으로써 환경 규제 대응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ease 매니저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경우 내용물과의 접촉, 외관 불균일 등의 우려가 있지만, 다층 구조를 적용하면 내·외층의 버진 수지가 이를 차단해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병은 HDPE–PCR–HDPE+Masterbatch로 구성된 3층 구조로, PCR 함량을 높이면서도 내충격성과 가공성을 유지했다.
이 장비는 자체 개발한 Coex 다이헤드를 탑재해 층간 두께를 균일하게 제어하며, 스크류에는 Barrier Flight, Maddock Mixer, Dam Flight 설계를 적용해 혼련성과 분산성을 높였다. 또한 원격유지보수 시스템인 EWON VPN을 통해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진단·부품 예비 준비·오류 분석을 지원한다.
Tease 매니저는 “현장 방문 없이도 문제의 70% 이상을 사전 점검으로 해결할 수 있어 유지보수 리드타임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Tahara의 MBD 시리즈는 플라스트폴(PLASTPOL) 2024 환경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식품·화장품·농약 등 다양한 산업의 다층 용기 성형에 적용될 예정이다.
JSW그룹 계열사인 에스엠 플라텍(SM PLATEK)은 차세대 트윈스크류 압출기 TEX 시리즈를 공개했다.
에스엠 플라텍 이용민 해외영업팀 주임은 “양산용 표준형 TEX44αRⅡ를 통해 다양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가공 범위를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TEX44αRⅡ는 기존 대비 16% 향상된 토크밀도(15.3 Nm/cm³)를 실현했으며, 고토크 설계를 통해 장비 소형화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 주임은 “소재의 열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생산속도를 구현해, 전지분리막·필름·컴파운딩 등 고난도 분야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JSW는 사출과 압출을 넘어, 필름·시트 생산을 위한 J-Flex 시리즈도 전시회에서 함께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초박형·고강도 필름을 생산하는 이축 연신 라인으로, 포장재뿐 아니라 축전기용 필름과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등 고기능성 응용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BOPP/PE 하이브리드 스트레칭 라인을 통해 PP와 PE를 모두 처리할 수 있어, 생산 유연성과 재료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필름 솔루션은 소재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며, JSW의 ‘플라스틱 절감형 기술(Plastic Reduction Technology)’ 전략과 맞닿아 있다.
K 2025에서 JSW그룹이 강조한 핵심은 에너지 절감과 데이터 기반 공정 최적화, 그리고 순환경제다.
Susa 매니저는 “JSW의 모든 장비는 전동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히 구동 방식의 전환이 아니라 데이터 관리와 공정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전동 구동이 만드는 정밀성과 청정성, 그리고 설비 간 데이터 연결이 만드는 유연성은 앞으로의 플라스틱 산업에서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