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사이버보안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스마트 네트워크' 기술이 부산 벡스코에 집결했다. 산업용 네트워킹 전문기업 MOXA(모싸)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MARINE 2025)’에 참가, IEC 62443 기반 사이버보안,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커넥티비티, 통합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핵심으로 선보였다.
MOXA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더 친환경적인 선박 항해(Charting a Greener Ship With Trusted Partner)”를 주제로, 데이터 통합, 실시간 모니터링, 보안 강화를 지원하는 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전시했다.
김재윤 MOXA 사업개발 영업과장은 “MOXA의 모든 해양 솔루션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선박 운항’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핵심 제품군을 소개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선박 사이버보안 솔루션이다. MOXA는 DNV 및 한국선급(KR) E27 인증을 획득한 EDS-4000/G4000 시리즈 매니지드 스위치와 EDR-G9010/8010 보안 라우터를 기반으로, IEC 62443 표준에 부합하는 OT 보안 아키텍처를 구성했다. 이 시스템은 IACS(국제선급연합회)의 UR E26/E27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선박 내 네트워크의 가시성과 방어 능력을 높인다.
여러 선박의 네트워크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MXview One 시리즈’도 공개됐다. MXview One Central Manager는 트래픽과 보안 이벤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개별 선박 장비 상태를 시각화해 장애 대응 시간을 단축한다. MXview One Security Add-on은 IEC 62443 기반 보안 정책을 적용해 접근 제어, 이벤트 로그 관리, 취약점 분석을 수행한다.
친환경 선박의 핵심 인프라인 BESS를 위한 커넥티비티 솔루션도 선보였다. MOXA는 전력 산업 인증(IEC 61850 등)을 받은 장비와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기술을 결합, 실시간 데이터 통합과 원격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에드워드 루(Edward Lu) MOXA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에너지와 해양 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MOXA는 안정적인 연결성과 보안 기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윤 과장은 “MOXA는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사이버보안·에너지 관리·데이터 통합을 결합한 해양 전용 스마트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안한다”며 “전시장 데모를 통해 솔루션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에는 MOXA의 국내 파트너사인 여의시스템(Youyi Systems)도 함께 참가했다. 여의시스템은 20년 이상 MOX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조선·해양·스마트팩토리·에너지 분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