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 코베스트로(Covestro)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가격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전략적 투자로 실적 안정화를 유지했다.
코베스트로 그룹의 3분기 매출은 32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4,20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700만유로를 나타냈다. 잉여현금흐름(FOCF)은 1억1,100만유로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 하락에는 판매가격 하락, 환율 변동, 판매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고 독일 도르마겐 지역 외부 변전소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베스트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부터 추진 중인 ‘STRONG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누적 3억2,000만유로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으며, 2028년까지 연간 4억유로 절감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한 해에만 약 2억5,000만유로의 절감이 예상된다.
코베스트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8월 스위스의 접착 필름 전문기업 폰타콜(Pontacol AG)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의료기술, 모빌리티, 섬유 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스위스·독일의 생산시설 및 전문 인력을 확보해 기술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Vencorex Holding SAS와의 계약을 통해 태국과 미국의 HDI 유도체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아시아·북미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는 코팅 및 접착제 사업부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사업부문별로는 Performance Materials 부문이 매출 15억유로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으나 EBITDA는 1억7,400만유로로 오히려 증가했다. Solutions & Specialties 부문은 매출 16억유로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으며, EBITDA는 1억9,600만유로를 기록했다.
코베스트로는 올해 연간 EBITDA 전망치를 7억~8억유로로 조정했으며 잉여현금흐름은 –4억~–2억유로, 자기자본수익률(ROCE)은 WACC 대비 –9~–8%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420만~440만톤 CO₂e로 예상된다.
한편 코베스트로는 지난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K 2025’에서 ‘The Material Effect’를 주제로 25개 이상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순환경제, 기후중립, 디지털화,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과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