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 섀시와 배터리 하우징을 한 번에 찍어내는 '메가 캐스팅(Mega Castin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즈미(YIZUMI)가 9천 톤급 초대형 다이캐스팅 머신을 들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즈미는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금속산업대전 2025(KOREA METAL WEEK 2025)'에 참가, LEAP 시리즈 등 첨단 주조 설비 라인업을 공개했다. 회사는 에너지 절감, 생산 안정성, 디지털 제어 기술을 결합한 고압 다이캐스팅 솔루션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경량화 및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대형화·통합화 'LEAP', 9천 톤급으로 메가 캐스팅 대응
이즈미의 LEAP 시리즈 다이캐스팅 머신(380~9천 톤급)은 고정밀 구조 설계와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결합한 대형 사출 성형 솔루션이다. 특히 LEAP 6000T~9000T 모델은 EV 통합 섀시, 배터리 케이스, 서브프레임 등 복합 구조 부품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개발됐다.
이 시리즈는 하이엔드 전자 유압 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피드백 제어 기술로 사출 압력과 속도를 정밀 제어하며, 각종 생산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관리해 품질 추적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였다.
중소형 정밀 부품, 'HII-S 시리즈'로 공략
이즈미는 중·소형급 금형 생산을 위한 HII-S 시리즈 하이엔드 콜드 챔버 다이캐스팅 머신(180~5천 톤급)도 함께 소개했다. 이 시리즈는 고속 사출과 안정적인 금형 잠금 성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 기계, 전자 하우징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합하다. HII-S 모델은 고응답 서보 시스템과 개선된 오일 서킷 구조를 채택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고강성 프레임과 균형 잡힌 잠금력 분포로 금형 변형을 방지, 반복 생산 시 품질 편차를 줄였다.
"장비 넘어 '스마트 셀'로"… 디지털 기술 융합
이즈미는 장비 공급을 넘어 '스마트 다이캐스팅 셀(Smart Die Casting Cell)' 개념을 강조했다. 이는 장비, 로봇, 냉각 시스템, 품질 검사 장비를 하나의 통합 제어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개념으로,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불량률을 낮추고 사이클 타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Yu 매니저는 "다이캐스팅 산업은 단순한 기계 장비를 넘어 공정 지능화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즈미는 전기차와 첨단 소재 산업 변화 속도에 맞춰 에너지 절감과 자동화 제어를 결합한 통합 생산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즈미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조선, 자동차, 에너지 등 금속 가공 분야 전반에 다이캐스팅 자동화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Yu 매니저는 "다양한 고객들과 기술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산업이 추진하는 친환경·고효율 생산 체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