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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우리 회사를 어떻게 바꿀까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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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우리 회사를 어떻게 바꿀까

‘컴업(COMEUP)’에서 살펴본 기업의 AI 경영·마케팅

기사입력 2025-12-11 1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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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우리 회사를 어떻게 바꿀까
[산업일보]
“AI가 이력서의 숨은 행간을 읽어 인재를 추천하고, 해외 잠재 고객의 미세한 '구매 신호'까지 포착한다”

AI가 기업 경영의 '디테일'까지 파고들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5’ 현장은 이를 증명하는 거대한 실험실이었다. 이날 전시장에는 기업 비정형 데이터 분석, 지능형 인사평가, 외국인 대상 IT 교육, 맞춤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광고 데이터 분석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겨냥한 AI 솔루션이 대거 등장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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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AI(Searchright)의 설명을 듣는 참관객

이력서로 못 찾는 ‘숨은 인재’ 발굴
기업의 채용은 빈자리 메우기에 지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인재는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되지만, 잘못된 채용은 비용 낭비뿐만 아니라 기존 인재의 이탈과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력서만으로는 각 사람의 숨은 역량을 발굴하기 어려워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서치라이트AI(Searchright)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아웃바운드 AI 채용'을 제시했다. 지원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AI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후보자를 직접 찾아주는 방식이다.

솔루션은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는 직업군·직책의 구직자를 탐색하고, 이력서 정보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같은 외부 데이터와 매칭한다. 예를들어 구직자의 재직기간 동안 회사 매출액 규모, 개발된 제품 정보, 회사 인원 증감 등을 분석해 ‘무슨 사업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겠다’라는 데이터를 추론하는 방식이다.

서치라이트AI 관계자는 “아직 100%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의뢰하면 내부에서 솔루션으로 후보자 선별 후 사람이 최종 검수해 제공하는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 B2B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목표로 고도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미팅 결과, 기업이 표면적으로 요구하는 직책과 실제 필요한 핵심 역량 간에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AI 인재 탐색과 함께 정밀한 채용 컨설팅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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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객이 아웃컴(Outcome) 관계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감’으로 하던 영업은 그만, AI로 해외 잠재고객 시그널 분석
기업들은 잠재고객 발굴을 위해 아웃바운드(Outbound) 영업 활동에 나선다. 그러나, 영업담당자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활동은 부정확하고 소요 시간이 오래 걸려 인력 소모적이다.

아웃컴(Outcome)은 기업의 '이상적 고객 프로필(ICP)'에 딱 맞는 잠재 고객을 찾아내고, 맞춤형 메시지까지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타겟은 해외 진출 기업이다. 기업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전 세계 기업의 채용공고, 기사, 홍보자료 등을 뒤져 ‘구매 시그널’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우리 제품을 살 가능성이 높은 ‘진성 잠재 고객’을 식별해 낸다.

나아가 발굴된 고객에게 AI가 생성한 메시지를 보내고, 그 반응 데이터를 다시 학습해 타겟팅 정확도와 메시지 품질을 스스로 개선하는 강화학습 과정도 거친다.

아웃컴 관계자는 "기업들이 AI 자동화를 가장 원하는 영역이 바로 아웃바운드 영업"이라며 "해외 기업 수는 억 단위가 넘기 때문에, 구매 가능성 높은 고객을 가려내는 데만도 막대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세일즈·마케팅 부서가 데이터 기반 시장 진출을 설계하는 'GTM(Go-To-Market)' 부서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기존 마케터의 역할도 GTM 엔지니어·컨설턴트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관계자는 “자사는 전 세계 아웃바운드 DB를 가진 클레이(clay)와 공식 파트너를 맺었고, 국내 CRM 회사인 ‘Re:catch’와도 협업하고 있다”라며 “현재 제조와 뷰티 분야에서 특히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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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대상 웰컴키트 예시를 소개하는 기프트팩(Giftpack) 관계자

AI가 직원·고객사 맞춤 선물 분석, ‘진심’ 잡는다
국내 기업들은 명절마다 직원 선물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선물의 규모와 내용을 기업의 진심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기며, 이에 대한 불만이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고객사 선물 역시 관계 구축·유지를 위한 기업의 중요한 활동이지만, 천편일률적인 선물은 관계 증진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글로벌 스타트업인 기프트팩(Giftpack)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선물 추천 서비스로 이 문제를 파고들었다.

솔루션은 성별·나이대·문화 등의 데이터와,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한 개인별 취향을 분석해 맞춤 선물을 추천한다. 또, 이렇게 제공된 선물이 관계 점수를 어떻게 향상했는지 리포트로 확인할 수 있다.

기프트팩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기업과의 유대감 부족을 이유로 퇴사하는 사례가 늘면서, 정교한 '직원 선물 전략'이 인재 유지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라며 “AI 맞춤 선물을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도 직원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 유럽·아시아로도 확장 중”이라며 “생산·설비·배송까지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195개국에 글로벌 배송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개인화 추세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적절한 선물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AI는 모호했던 인간관계를 측정 가능한 수치로 변환해, 기업의 '감성 지능'을 높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은 “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LLM(거대언어모델) 기술 성숙으로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는 데다, 10명이 하던 일을 AI 1명이 처리하는 압도적 효율성 때문이다.

한편, ‘Recode the Future(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을 주제로 열린 컴업은 코엑스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12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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