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의 전기차 등록 대수가 4월 기준 100만 대를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전기차 공공충전요금을 할인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 정선화 녹색전환정책관은 1일 부처 브리핑실에서 가을철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정책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봄철 주말·공휴일을 대상으로 공공충전요금 할인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용 충전요금을 최대 15%까지 할인한 결과 일평균 충전 이용 건수가 약 9% 상승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이번 할인은 봄철 할인 성과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라 전력보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낮으로 전기차 충전 수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할인 혜택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제공하는 자가소비용 요금과 충전서비스 제공 사업자용 요금에 모두 적용된다.
주택·회사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는 5일부터 전력량 요금의 50%가 할인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kWh(킬로와트시)당 40.1~48.6원의 요금 절감 혜택이 기대된다.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1만 4천 개와 한전이 운영하는 3천400개의 완속충전기도 5일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가장 혜택이 큰 곳은 기후부가 운영하는 공공급속충전기 9천 600여 개다. 한전이 제공하는 전력량 요금 50% 할인에 자체 할인을 얹어 전체 충전 요금을 최대 32%까지 할인한다. 기후부는 kWh당 85.4~97.2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가격대의 공공충전기 운영을 통해 가격에 따른 수요 이동 변화를 확인하려는 의도다.
민간 충전 업체도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에 제공받는 할인분만큼 충전요금에 반영할 예정이다. 할인 폭과 방식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정선화 녹색전환정책관은 “전기차는 여유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력 생산이 풍부한 시간대로 충전 수요를 전환하는 것이 정책의 관건”이라며 “기후부는 봄가을 할인 시행 결과를 분석해 전기차 충전 요금의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설계의 기초로 활용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