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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수출 증가 이끈 ‘K-반도체’…“레거시 장악 대비해야”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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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수출 증가 이끈 ‘K-반도체’…“레거시 장악 대비해야”

1~7월 中 반도체 수출 99.3% 증가…가공무역 및 현지 생산 확대 영향

기사입력 2026-09-06 1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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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수출 증가 이끈 ‘K-반도체’…“레거시 장악 대비해야”
(AI 제작 이미지)

[산업일보]
올해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이러한 수출 호조의 상당 부분이 한국계 기업의 현지 생산과 가공무역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적으로는 한국이 기술 우위를 유지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자체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이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의 ‘중국 반도체 수출 호조의 배경과 우리 경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3% 급증하며 중국의 총수출 증가율(18.5%)에 크게 기여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 반도체 수출 증가의 상당 부분을 한국계 기업이 견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평택 등 국내에서 전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중국 내 가공 및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우시 D램 공장, 삼성전자 시안 낸드 공장 등 현지 한국 전공정 팹(Fab)의 생산과 수출이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양국 간 반도체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1~8월 한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5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의 월평균 대(對)한국 반도체 무역 적자는 올해 상반기 112억 달러로 2배 넘게 확대됐다.

한·중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기술 부문별로 살펴보면 명암이 엇갈렸다. 28nm 이상 레거시 반도체 시장의 경우, 중국이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세계 시장 점유율을 넓히며 2030년에는 48%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8nm 이하 첨단메모리 부문 역시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주요 제조사의 생산능력 점유율이 15%로 확대되며 세계 4위로 부상했다.

다만 중국의 첨단메모리는 아직 상당 부분 내수용으로 소비되고 있어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한국과 직접 경합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증설 계획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간 양국 간의 생산능력 격차는 현재보다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HBM 등 최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이 아직 4세대 HBM(HBM3)조차 양산하지 못하고 있어, 주요 글로벌 기업과 중국 간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은행 측은 ‘향후 3~5년은 한국이 생산과 기술 측면에서 우위를 나타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의 맹렬한 추격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편중된 한국 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부문의 초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소부장 생태계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한국의 하드웨어 강점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역량도 함께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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