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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신흥국, 전기차 ‘자체 브랜드’ 육성 속도…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예고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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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신흥국, 전기차 ‘자체 브랜드’ 육성 속도…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예고

부품 수 감소로 제조 부담 완화… 韓 부품업계, 현지화 기반 파트너십 시급

기사입력 2026-09-05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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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신흥국, 전기차 ‘자체 브랜드’ 육성 속도…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예고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그래픽 이미지= AI 활용 제작)

[산업일보]
전기차 전환기를 맞아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 생산에 뒤처졌던 신흥국들이 자본력과 정부 정책을 무기로 앞다퉈 ‘자체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발 빠른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신흥국의 자체 전기차 브랜드 육성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내연기관차의 핵심 경쟁 요소가 엔진에서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SW) 등으로 이동하면서 후발 주자들에게 새로운 완성차 시장 진입 기회가 열렸다. 내연기관차 부품 수는 약 3만 개에 달하지만, 전기차 부품은 1만 2천 개 수준으로 감소해 제조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세안과 중동 주요국은 막강한 자본과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의 ‘빈패스트(Vinfast)’는 2025년 자국 전기차 시장 판매 점유율 99%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판매량 17만 5천 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부펀드(PIF) 주도로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를 출범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대규모 통합 생산단지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한다.

중남미 국가들은 현지 시장과 에너지 여건에 특화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추세다. 멕시코 ‘올리니아(Olinia)’는 부족한 인프라를 고려해 일반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를 9만~15만 페소(약 735만~1천 225만 원) 선에서 개발 중이다. 브라질 민간 기업 ‘레카르(Lecar)’는 에탄올 혼용이 보편화된 현지 사정에 맞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까지 연간 12만 대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유럽 진출이 용이한 튀르키예와 모로코는 기존 완성차 생산 기반을 발판 삼아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튀르키예 기업 컨소시엄 브랜드 ‘토그(TOGG)’는 지난해 자국 시장에서 3만 9천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모로코의 ‘네오 모터스(Neo Motors)’가 선보인 소형 전기차 ‘다이얼-이(Dial-E)’는 아프리카 브랜드 처음으로 유럽 승인을 획득했다.

정준하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흥국이 선진국 대비 낮은 인건비 등으로 전기차 저비용 생산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들이 자국산 전기차 브랜드와 관련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이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튀르키예는 유럽연합(EU)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된 전기차에 30%의 관세 또는 대당 8천500달러 중 높은 금액을 추가 부과하며, 베트남은 수입 전기차에 70%의 고율 관세를 물리고 있다.

정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신규 전기차 기업은 양산 단계 기술 및 부품 조달 기반이 취약해 관련 경험을 보유한 국내 부품 기업에 신규 공급망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급망 형성 초기에 공동개발이나 합작 프로젝트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선점하는 맞춤형 시장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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