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 이를 몸소 증명해보이는 기업이 있다.
(주)대화프레스. 분말성형프레스만을 전문 제작하고 있는 이 곳은 20명 안팎에 불과한 적은 인원으로도 꾸준한 매출 및 수출성과를 올리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에 더욱 춥게 느껴질 겨울임에도 훈훈함이 감도는 (주)대화프레스를 찾았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주)대화프레스(대표 정도림)는 1988년 창사 이래 기계식 및 유압식 분말성형프레스(Powder Compacting Press)만을 전문 제작·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분말성형프레스를 대화프레스가 국산화에 착수, 이제는 대화프레스의 기술이 집약된 주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분말성형프레스는 분말상태의 원료를 소정의 형상을 가진 몰드(Mold)에 유입해 상온에서 고압으로 압축을 요구하는 제품을 성형할 때 사용하는 기기로써, 자동차 부품, 가전 및 사무기 부품, 초경합금, 인조자석, 세라믹, 카본, 테플론, 신소재산업 및 각종 기계 부품 제작에 응용되는 핵심기계이다. 원료의 공급과 압축, 압축된 성형체의 취출, 이송이 연속 자동으로 이뤄져 형태와 치수가 일정하며, 생산량과 정밀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원료의 낭비가 거의 없어 다량 생산 시 경제적인 이점이 많다.
1992년에 창원대학 기술연구소와 다이(DIE) 속도 조절용 기계식 분말성형프레스를 공업기반 기술사업으로 공동 개발했으며, 1994년에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국산화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2년여 간 총 1억원을 투입해 100톤급 기계식 대형분말성형프레스 제작, 2000년에는 200톤급 제품을 제작해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약 590여대를 납품하며 42억7천만 원의 판매성과를 올리고 있다.
정도림 사장은 분말성형프레스의 다양한 가압기준(기계식 3~250호, 유압식 10~500호)과 기본 두 가지 가압방법(crank Type, knuckle Type)의 제품을 모두 생산해 수요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대화프레스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화프레스는 400톤급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완벽한 품질, 철저한 A/S, 신뢰성을 사명으로
… 세계 속 프레스 메이커로 성장
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대만,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이집트, 중동지역으로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일본이 전체 수출의 약 51%를 차지하고 있는데, 품질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 제일 많은 양을 수출하고, 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TDK, 스미도모(住友)같은 글로벌 기업이 대화프레스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제품의 품질이 입증된 큰 자랑거리라고 정도림 사장은 자신감을 표했다.
적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하자있는 제품은 아예 만들지 말자는 것이 정도림 사장의 원칙이기도 하다. 전 직원의 60%가 창립멤버이자 엔지니어로서, 혹시라도 A/S건이 발생하게 되면 누구든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장 달려가 해결한다고 한다.
타사에 비해 A/S는 월등하다고 자부하는 정도림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진 에피소드 하나.
1993년 태국으로의 첫 수출 당시, 현지의 높은 기온과 습도를 감안하지 못한데다 포장방법에 대한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제품을 보냈더니 모두 녹이 슬고 변색돼 있었다. 다행히 수요자가 기계만은 잘 돌아가게 해달라고 선심을 베풀었고, 정도림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밤새도록 파손된 부분을 말끔하게 수리, 바이어가 오히려 이에 감동해 그 인연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고.
이후부터 대화프레스는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 쓰며 고객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자 종횡무진하고 있다고 정 사장은 미소를 띠었다. 또 시간약속만은 철저하게 지킨다는 정도림 사장은 외국 바이어와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점도 수출 증대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강하다!
정도림 사장은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동종 업체보다 항상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으로 앞으로도 신제품과 신 시장 개척에 매진할 생각이다.
정 사장은 국내 수요업체들이 중국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수 시장은 그리 밝지 않지만, 자동차 및 기타 기계공업들의 성장속도가 빠른 신흥 공업국에서는 분말성형프레스 제품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더욱 수출에 전력해 국내 수요 침체를 이겨나갈 방침이다.
특히 각 제조사의 제품을 두루 다루며 터득한 대화프레스만의 기술 노하우로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또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기계식 400톤 프레스뿐만 아니라 CNC프레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전력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며 전문성과 기술력을 살려 작지만 세계적으로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다아라 이경옥 기자(withok2@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