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력을 요하는 일부 반도체 업체만을 고객층으로 두고 활동했던 텐실리카가 소비자 가전 부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발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텐실리카는 지난 17일 코엑스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신제품 ‘다이아몬드 스탠다드(Diamond Standard) 프로세스 코어군’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로웬 사장은 이번 개발이 프로세스 코어 시장에서 텐실리카의 입지를 곤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보다 넓은 고객층 확보를 통해 장기적으로 볼 때 업계 1위인 암(ARM)을 추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이아몬드 스탠다드 프로세스 시리즈’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텐실리카는 올 초 가전제품 시장 개척을 선언한 ARM과의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웬 사장은 발표 중간 중간 ARM사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철저한 견제의 기미를 내비쳤다.
다이아몬드 스탠다드 프로세스 시리즈는 컨트롤러, CPU, DSP 세 분야에 걸쳐 6개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컨트롤러 분야에는 108Mini, 212GP 모델이 있다. 108Mini는 ARM7모델과 면적 적용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현저히 낮은 전력 소모를 통해 뛰어난 절전성을 보여준다. 또 212GP의 경우 ARM9425에 비해 1/3 수준의 전력소비량을 갖으면서도 풍부한 IO 입출력 성능을 자랑한다.”고 로웬 사장은 설명했다.
CPU 분야에는 232L, 570T 모델이 있다. 232L은 저전력의 모바일 리눅스로 업계 최초로 구체최적화프로세스를 지원하게 된다. 파워 면적은 ARM925의 절반으로 줄였다. 이어 소개된 570T는 슈퍼스케일의 마이크로 프로세스 디자인 부문 제품이다. 로렌 사장은 이 제품이 ARM1136보다 IO 능력에서 월등하며 메가헤르츠 당 성능은 2.3배에 달한다. 이는 앞선 제품에 대한 벤치마킹의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DSP 분야에는 330HiFi와 545CK 모델이 있다. 330HiFi는 오디오 프로세스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24비트 오디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높은 해상도를 보여준다. 오디오, 음성, 3D 표준 지원 등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강점을 갖는데, ARM968과 비교해볼 때 요구되는 메가헤르츠나 파워는 절반에 불과하다고 로웬 사장은 말했다. 이어 545CK는 기존의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았던 시바(CEVA)사의 CEVAX와 비교할 때 훨씬 빠르고 ARM1136의 3배의 달하는 성능을 갖는다. 에너지, 메모리, IO 출력 또한 우수하다고 로웬 사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텐실리카가 이번 신제품 개발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바로 기존의 논유저(Non-User) 그룹에 대한 공략이었다고 로웬 사장은 밝혔다. 이어 “과거 텐실리카의 제품들은 대중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전문화된 기술 성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다이아몬드 제품군은 표준형으로 일반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제작됐다. 광범위한 대중 고객층을 발굴해 이들을 자동화된 멀티프로세서 SoC 수준까지 끌어 올리려는 텐실리카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든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웬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텐실리카가 활동했던 3년의 시간은 탐색전에 불과했다. 3개월 전 설립된 한국지사가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할 때이다. 우리의 제품은 작고, 빠르고, 쉬우며, 기술,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회사의 그것보다 우위에 있다. 이는 LG의 DMB 분야 성공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앞으로 세일즈, 엔지니어 팀을 구축해 한국의 많은 일반 고객과의 긴밀도를 쌓아갈 것이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우리의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이아몬드 스탠다드 프로세스 코어는 모든 분야의 실리콘 디자이너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텐실리카는 대중을 향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 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다이아몬드 스탠다드 제품군’이 프로세스 코어 시장에 불러 올 돌풍을 기대해 본다.
미디어다아라 전은경 기자(miin48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