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계 88.2%, “환율하락으로 곧 한계상황 올 것”
부품 등 일본 수입품 피해 속출 가능성 커
환율급락이 지속될 경우 국내 일반기계산업은 수출 채산성 적자로 곧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기계사업진흥회(이하 기산진)가 경고했다.
2일 기산진에 따르면, 회원사 6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기계의 원/달러 환율의 손익 분기점은 달러 당 972원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환율 급락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기계 업계의 수출은 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산진은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 업체의 88.2%가 계약이 완료된 수출의 채산성이 이미 적자로 돌아섰거나 현재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한계상황은 더 커질 것이라 답했다.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과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5.6%와 0.9%에 그쳐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원/100엔 환율의 손익 분기점은 849.7원으로 나타났다. 엔화 환율 하락으로 향후 부품 등을 일본수입품으로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업체는 22.3%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는 이미 일본수입품 대체를 통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이 4.7%였고, 향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답변도 40.6%로 나타나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산진의 박양우 상근부회장은 “환율급락으로 기계업계는 일단 수출단가 인상(28.4%)과 품질경쟁력 강화(14.6%), 환 변동 보험 확대(8.3%) 등 자체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44.0%)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중소기계업체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금융지원을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다아라 전은경 기자(miin48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