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하면 삼천리’, 30년 가까운 긴 세월동안 국내 공작기계업계에 척(chuck)을 필두로 고품질의 관련부품을 제공해 온 (주)삼천리기계에 따라붙는 별칭이다. 여기서 ‘척’은 단순히 주력 제품의 명칭을 넘어서 ‘막바로’란 뜻의 우리말로도 풀이되며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이 회사의 진취적인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난 ’79년 삼우기공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당시 삼천리그룹 기계사업부에 선반척과 실린더를 납품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98년 삼천리그룹의 기계사업부를 인수하고 ’01년 상호를 삼천리기계로 변경한 후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외부적인 변화와 함께 27년이란 세월은 삼천리기계를 탄탄한 기술력과 연매출 200억원을 자랑하는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다.
국내 공작기계산업이 전무하던 지난 70년대 말 사업에 뛰어든 서홍석 대표는 전통적인 기계강국 일본의 기타카와社와 기술제휴를 맺고 선반척, 실린더, 드릴, 태핑머신, 바이스 등의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NC공작기계 제작 열풍에 발맞춰 유압척과, 회전실린더, 유압바이스, 파워바이스 등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97년부터 두산인프라코어(당시 대우중공업), 위아(당시 기아), 두산메카텍 등 굴지의 대기업에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나아가 현재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기타카와를 밀어내고 국내 공작기계업계에 제조원가 절감 효과까지 안겨주고 있다.
개발의 초점은 고객만족…더 작게, 더 강하게
삼천리기계 권태진 영업총괄 이사는 “우리 회사의 자랑거리는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진취성!”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27년 간 바이스용 증력장치, 드릴링·태핑 제어장치 등 무수히 많은 신기술들을 쏟아내며 국내외특허, 실용신안, ISO2000, CE 등 다수의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제안제도 및 단체활동 활성화로 사원 독려
삼천리기계의 남다른 기술력은 어느 한 사람의 뛰어난 재능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내에 활기를 불어넣어 전 직원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는 제안제도와 단체활동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먼저 제안제도란 제품 개발이나 회사 운영에 있어 직원 누구나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 놓을 수 있게 하고 그중 좋은 의견을 제시한 직원에게 현금으로 포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삼천리기계 직원들로 하여금 자발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와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함으로써 회사 발전에 적극 참여하게 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또한 직원들 간의 끈끈한 단합심을 키우기 위해 정기적인 야유회와 체육대회 등 다양한 단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삼천리기계는 매년 거듭되는 회사의 성장에 걸맞게 앞으로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사원복지제도를 차용할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음을 밝혔다.
변화하는 공작기계시장 흐름 읽는다
변화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삼천리기계. 때문에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공작기계시장의 판도 변화는 이 회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일고 있는 경쟁사들의 추격전은 삼천리기계 기술개발팀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또한 10년 간 장기불황에 시달리며 메이저급 공작기계 회사들이 도산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과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숨 가쁜 움직임은 삼천리기계의 발걸음까지 재촉하고 있다. 때문에 이미 국내 유압척 시장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삼천리기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개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오는 9월 6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공작기계 전시회인 IMTS 2006에 참가해 국제 시장에 삼천리기계의 이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올해 초 외국 실정에 해박한 캐나다 출신 영업 전문가를 채용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넓은 국제 시장을 향해 도약을 꿈꾸는 삼천리기계. 혁신형 마인드로 무장한 이 기업에겐 오직 전진만 있을 뿐이다.
미디어다아라 전은경 기자(miin48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