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지상파DMB 본방송 개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지상파DMB 본방송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가나 수도 아크라(ACCRA)에서 현지 지상파DMB 사업자인 블랙스타TV가 지상파DMB 본방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타TV는 가나 최초로 민간이 세운 지상파DMB 서비스 제공회사로 지난해 7월 아프리카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한국 SI업체인 2ii 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실험방송을 개시했었다.
가나의 지상파DMB 본방송은 블랙스타TV가 6개의 비디오채널, 4개의 오디오채널, 2개의 데이터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단말기 보급 및 마케팅은 가나 GSM 이동통신사업자인 원터치(OneTouch)가 맡아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가나 지상파DMB 본방송 관련 14일 개국행사에는 가나 통신위원회 위원장, 통신부차관,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등 정부관료 및 가나 방송, 통신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가나 최초의 모바일TV 서비스를 축하했다.
이날 조슈아 프렘페(Joshua Prempeh) 가나 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가나의 모바일TV 서비스가 한국의 지상파DMB 기술로 이루어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가나의 디지털 선진화에 큰 획을 긋게 됐다”고 말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가나에서는 이미 실험방송기간 동안 2008년 아프리칸 컵 축구대회를 통해 지상파 DMB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졌으며, 2010년 예정된 남아공의 월드컵을 통해서도 전 아프리카 지역 및 범세계적 지상파 DMB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석유, 다이아몬드, 산림 자원 등 막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열강들의 관심 및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우리나라도 지상파 DMB를 통해 협력 기반을 형성하는 등 방송통신기술, 경제 등의 실용적 교류의 물꼬를 트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후 지상파DMB의 해외진출이 우리나라 수출산업과의 지속적인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도국지원사업, 지상파DMB기술고도화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