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한항공이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오는 7월 1일(발권일 기준)부터 국내선에도 유류할증요금을 도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에 따라 올 1월~5월 국내선 사업의 누적 적자가 300억원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최근 다수 노선이 만석이 돼도 적자가 발생할 정도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져 국내선에 유류할증요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7월 이후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항공료를 동결한 채 각종 비용절감·경영효율 향상·노선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을 시행해 왔지만, 최근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가 강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되는 국내선 유류할증요금은 노선 구분없이 싱가폴 항공유 가격의 등락에 따라 2개월 단위로 부과 요금이 변경되며, 오는 7월~8월 2개월은 부가가치세를 포함, 편도 1만5천4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유류할증요금은 지난 4년간의 물가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유가 증가분만을 보전하는 수준에서 책정했으며, 국내선의 안정적인 공급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유가상승 못버틴다”…1만5천400원 유류할증 적용
기사입력 2008-06-05 1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