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크리스털 로즈’, 美 LCD TV시장 ‘독주’

[산업일보]
삼성전자가 전략 제품인 풀HD LCD TV ‘크리스털 로즈’로 미국 LCD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섰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4월 세계 시장에 출시된 ‘크리스털 로즈’ 풀HD LCD TV가 출시 3개월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크리스털 로즈는 투명한 TV 블랙 베젤에 장미색이 빛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색상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삼성전자만의 신공법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프리미엄급 제품 대비 같은 기간 2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 2006년부터 이어온 삼성전자의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줄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풀HD LCD TV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인치 이상 대형 LCD TV 금액 기준 점유율이 25.4%에 불과했지만 이 제품 출시 이후인 4월에는 35.2%로 상승했다. 또 5월에는 41.0%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와의 격차가 2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수량기준 점유율은 5월 30.6%, 6월 29.4%로, 이 제품 출시 이후 30% 안팎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에서 3월에는 수량기준으로 30.8%에 그쳐 소니(36.2%)에 뒤졌으나, 4월에는 41.3%를 차지해 26.0%의 소니를 크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또 5월에는 점유율이 47.7%까지 치솟았고, 6월에는 46.9%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3월까지만 해도 소니가 수량기준으로 35.4%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3.3%포인트 앞섰지만, 4월에는 삼성전자가 4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강자로 떠올랐다. 5월에는 점유율이 47.9%까지 치솟았고, 6월도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크리스털 로즈는 중동의 팜 아일랜드 내 아틀란티스 호텔에 1천770여대를 비롯해 프랑스 루브르 호텔, 콩코드 생 라자르 호텔 등 6개 호텔에 2천여대가 공급됐다. 또한 중국 샹그리라 호텔에 990대가 공급됐고 웨스틴호텔에도 700대가 객실, 회의실 등에 설치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크리스털 로즈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더 기록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밀리언셀러 판매 기록도 조만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