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규모 해양플랜트 발주 러시
페트로브라스社 원유시추선 57척 등 브라질·호주서 발주 대기
전체 80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는 대 규모 해양플랜트 사업 발주가 밀려오고 있다.
20일 국내외 조선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가 앞으로 5년 동안 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 57척의 발주계획을 마련했다.
원유시추선은 한 대 가격이 7억 달러 안팎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페트로브라스 전체 발주 규모는 420억 달러에 달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원유시추선과 별도로 척당 20억~30억달러에 달하는 부유식 원유ㆍ가스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역시 다량 발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발주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부 자본조달 규모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트로브라스 최고재무책임자인 알미르 바르바사 씨는 “FPSO 8기에 대한 공개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내 페트로브라스의 발주 규모는 최소한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발주 계획을 확정한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도 50억달러의 LNG-FPSO(가스를 생산하는 해상용 종합생산설비) 입찰을 올해 상반기 내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호주 북서해안 지역의 고르곤은 올 하반기에 LNG 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생산설비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공사비는 320억달러로 예상되며 앞으로 추가 공사가 예정돼 총 개발금액이 수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르곤 프로젝트 역시 해상 LNG 생산 프로젝트인 만큼 전체 공사금액의 상당 규모가 FPSO 플랜트 발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현재 밝혀진 대형 해양플랜트 발주금액만 8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개발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각 업체들이 해양 유전ㆍ가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지금이 에너지원 개발의 적기라고 보고 설비 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원유시추선과 FPSO 등의 해양플랜트 설비 건조에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들 발주물량의 상당 규모를 쓸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설비 분야는 국내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