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변함없는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유통업계의 대형업체인 대한통운이 비상에 들어갔다.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중추절 택배특수기로 정하고 급증하는 물량을 원활하게 배송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석 특수기간 동안 일일 최대 120만 상자 이상으로 물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택배업계 전체로는 9월 한 달간 1억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월평균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물량 폭증에 대비해 대한통운은 본사 택배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해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운영한다.
수백여 명의 추가 인력을 확보, 추석 특수기간 동안 현장에 투입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한편 냉장, 냉동고, 집배차량 등 장비와 차량을 사전 점검해 완벽히 가동할 수 있도록 하고 긴급한 배송을 위해 긴급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수배하기로 했다.
주문량 증가로 인한 운송 지연을 염두해 대한통운택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바로 전 주간인 9월 21일부터 25일 사이에 택배 배송을 마쳐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 추석은 가을 수확기와 맞물려 과일 등 농산물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며, 경기침체로 인해 고가보다는 중저가 공산품이 주종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올해에는 짧은 연휴 이외에도 고유가 등으로 인해 연휴 전 택배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도 추석 연휴가 짧으면 귀경을 포기하고 이를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올해는 경기침체와 고유가가 겹쳐 이러한 경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계절적 수요와 무관하게 홈쇼핑, 인터넷쇼핑몰에서의 위생용품과 건강식품 구매가 늘고 있어, 추석 연휴 전 택배물량 증가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