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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조연’, 스튜어트 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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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조연’, 스튜어트 싱크

이보다 더 불운할 순 없다

기사입력 2010-04-16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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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조연’, 스튜어트 싱크
[산업일보]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사람들은 1등만을 기억한다.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야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그들의 기억 속에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다.하지만, 예외는 언제나 있기 마련.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1등의 자리에 올랐지만, 2등에게 모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빼앗긴 불운한 골퍼가 있다. 항상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외면했던 남자. 과연 스튜어트 싱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지난 7월,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 링크스 에일사 코스(파70·7204야드)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이 열렸다. 스튜어트 싱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연장 접전 끝에 ‘노장’ 톰 왓슨을 물리치고 영광스러운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이 됐다.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란 영광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왓슨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는 기회를 얻은 싱크는 왓슨이 연장전 17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동안 침착하게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힘겨웠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어 통산 6승, PGA의 숨은 강자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출생인 싱크는 조지아 공과대학을 졸업 한 뒤, 1995년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3년 만인 97년 ‘캐논 그레이터 하트포드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브리티시 오픈까지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고, 유럽과 벌이는 골프대항전인 라이더 컵에도 미국 대표로 네 차례나 선발되며 PGA의 숨은 강자로 활약했다. 특히, 기복 없는 플레이로 참가하는 대회마다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프로선수가 되더라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려보지 못하는 선수도 많은데 그의 성적이면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성적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늘 2%가 부족했다.

‘만년 조연’, 스튜어트 싱크
항상 그를 외면했던 스포트라이트

싱크의 브리티시 오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싱크에게 쏟아져야 할 스포트라이트는 톰 왓슨을 향해 있었다. “타이거 우즈와도 여러 차례 경기를 해봤고, 이번 대회에서는 리 웨스트우드와 경기를 했는데 나를 응원하는 갤러리는 없었다.”고 말하는 그의 우승 소감은 처량하기까지 했다.

PGA의 숨은 강자로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그의 역할은 항상 스타플레이어의 빛에 가려진 조연이었다. 작년 2월, WGC-어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우즈에게 8홀차 완패를 당했고, 같은 해 4월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냈지만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올해도 WGC-어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며 브리티시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불청객 취급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했다. 싱크는 3라운드 때 ‘유럽의 희망’으로 불리는 웨스트우드와 함께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노장 투혼의 진수를 보여준 왓슨과 연장전을 펼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응원 한 번 받지 못했다. 일부 외신들은 싱크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내용을 제목으로 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싱크가 노장의 꿈을 무산시켰다는 뉘앙스의 제목을 달며 왓슨의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분명히 챔피언은 싱크였다. 당당히 브리티시 오픈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이 된 싱크는 “왓슨과 경기한 것은 영광이다”라면서도 “왓슨은 모든 선수를 꺾었지만 나를 이기지 못했다. 나는 새로운 골프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명성이 자리 잡기까지

싱크는 브리티시 오픈 이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6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하며, 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을 꿈꿨다. 대회 직전, 미국의 골프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닷컴’이 골프매거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골프닷컴의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회 우승자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도 한 명의 전문가가 스튜어트 싱크를 지목함으로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더 부풀어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를 기록,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9오버파를 기록하며 합계 11오버파, 공동 67위로 부진하며 이번에는 꼭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원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싱크의 브리티시 오픈 우승은 분명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었다. 우승 이후, 싱크의 위상은 달라졌다. 숨은 강자가 아닌 진정한 강자가 됐고, 이제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안타깝게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의 꿈은 무너졌지만, 올 시즌은 그의 골프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이 사실이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은 그의 골프 인생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줄 원동력이 됐다.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온통 그에게 집중되는 그 날을 기약하며, 절대 강자 싱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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