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 현장의 인력난, 생산성 정체와 같은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소하는 ‘디지털 전환(DX)’은 산업 현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린팅 산업에서도 ‘다품종 소량 생산’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용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전문 기업 ㈜디지아이(DGI)는 경연전람과 한국포장기계협회 등의 공동 주최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3일까지 개최하는 ‘KOREA PACK(코리아팩, 국제포장기자재전) & ICPI WEEK 2026’에 참가해, 디지털 잉크젯 프린터 ‘PRESTO X16’을 선보였다.
아날로그 인쇄 방식인 오프셋(Offset)은 고품질의 인쇄가 가능하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에는 불리하다. 인쇄를 위해 색상별로 동판(Plate)을 제작해야 하고, 판을 정렬하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상당수의 용지가 테스트를 위해 버려지기 때문이다.
PRESTO X16은 디지털 데이터만으로 즉시 인쇄가 가능해 동판 제작 및 설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8컬러 수성 안료 잉크를 적용해 색상을 풍부하게 재현할 수 있고, 롤 형태의 소재 투입부터 X-Y 자동 커팅까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타입이다.
이와 함께, 이미 제작된 종이봉투나 박스 등 무지 패키지 위에 필요한 데이터를 바꿔가며 인쇄할 수 있는 ‘PRESTO’ 장비도 출품했다.
디지아이 김성한 이사는 “자사는 1985년 창립 이래 산업용 잉크젯 솔루션 공급에 초점을 맞춰왔다”라며 “현재 50여 개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PRESTO X16은 지난해 ‘K-PRINT 2025’에서 공개한 장비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라며 “업계의 고충을 해소하고, 고객사가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발전시키면서 한국 프린팅 산업의 발전과 업체들의 DX 전환 접근에 기여하는 것이 디지아이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프린팅 산업의 디지털화는 이제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하며 “디지털 방식의 인쇄물은 마치 생성형 AI의 이미지처럼, 아날로그에 비해 미세한 이질감이 느껴진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인쇄 기술이 오프셋 인쇄의 높은 품질 수준에 근접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짚으면서도 “현장에서도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양방향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모든 공정을 당장 디지털 솔루션으로 전환하긴 어렵다”라며 “대량 생산은 아날로그, 다품종 소량 생산은 디지털 방식을 적용하는 상호보완적 공존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