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건국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한윤(29,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부) 군은 최근 한국 IBM이 개최한 ‘똑똑한 지구를 위한 똑똑한 애플리케이션 공모전 시즌2’에서 기술상을 수상한 S_Wing팀의 팀장으로, 애플리케이션 ‘Study Bridge’를 있게 만든 주인공 중 한명이다.
그는 앱 개발자 입장에서 국내 모바일 생태계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모바일 시장의 확대로 애플리케이션 유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마음껏 제공하기엔 아직 시장 환경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들에게 들어오는 지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군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OS 플랫폼의 업체는 모두 해외 기업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시장 입맛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지닌 창의력으로 그저 ‘개발’하는 활동에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 그는 “정작 개발에 대한 열정이 넘쳐도 지원해주는 투자자가 거의 없는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개발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윤 군은 덧붙여 국내 모바일 생태계 내에 군림하는 기업들의 분위기에 대해 회의론적인 견해를 보이며 “아직도 갑을병정 구조 등 그 시스템이 너무 폐쇄적이다. 하다못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만 하더라도, 후보들이 개발한 아이디어의 라이선스를 강탈해가고 상금을 지급해주는 것으로 소유권 문제를 정리하는 식”이라며 “해외 같은 경우는 개발자의 라이선스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해 주는 것은 물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양질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국내의 구조와는 사뭇 대조적”이라고 비관했다.
“해외 기업이 제작한 OS 플랫폼에 의지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그는 삼성의 BADA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IT 전문가들은 물론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공학도들도 BADA의 등장에 민감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앱 개발자들에게 라이선스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지원 소스를 제공해 지지율을 얻어내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주요 앱 개발자들이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BADA에 등을 돌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같은 경영전략은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신선한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한윤 군은 개발자들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OS 플랫폼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를 파악한 다음 개발에 시도하는 것이 순서다. 개발에 대한 열정만으로 뛰어들었다가는 개발비만 잃고 좌절할 수 있다”며 “시장의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마인드도 지녀야 한다. 국내 모바일 생태계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기업과의 경쟁은 물론 개발자들간에도 선의의 경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