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 확대 추진한 로봇 시범보급사업이(사업비 310억 원) 新시장 창출, 해외시장 진출, 로봇 확산 제도 개선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 사회 안전, 의료 분야 등에서 국내외 로봇 新시장이 창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로봇시장 규모(생산액 기준)가 2008년 8,268억 원에서 지난 해 1조 7천848억 원으로 그 규모가 크게 늘었다.
(주)로봇밸리는 단조 로봇, 용접 로봇을 보급하여 14.1억 원의 매출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판매 계약(14억 원)을 추진중이며, (주)유진엠에스는 주조 로봇의 국내 판매(5.4억 원)와 중국 수출 계약(4억 원)을 협의 중이다.
중소제조용 로봇은 주조·단조·도장 등 뿌리산업의 현장인력난 해소,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산업재해 경감·방지, 생산성 향상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세계로병원 등에 3대, 인도 시립병원에 1대를 판매해 35.3억 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동인진공준설이앤씨는 수중청소 로봇으로 대기업의 공장용 저수조와 지자체 관할 하천·호수 청소 용역 계약을 진행중(18.4억 원)이며, 해외 발전소 건설현장 진입 해수로 준설사업(150억 원)에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가를 추진 중에 있다.
또 (주)로보앤드디자인은 인공치관 생산 로봇을 에덴탈병원, 새한강기공소 등 7개소에 설치·운영하여 연 8.8억 원 매출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수행한 본 사업의 결실이 맺기 시작한 것으로 (주)일심글로발은 작년 8월 ‘유리창 청소 로봇’을 독일(유로보츠社), 프랑스(EZICOM社) 등에 20,000대 44억 원 규모의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주)이디는 작년 11월 “발권 로봇”을 롯데시네마 영등포, 명동 등 11개 상영관에 3억 원 규모의 3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SRC(주)는 작년에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 교구 로봇 12,000세트를 28.3만 달러 수출성과를 올렸다.
해외 현지시장 직접 공략 수출 발판 구축
(주)가하는 핀란드와 덴마크 노인병원에서 특수교육용 로봇을 이용한 치매 예방 인지능력 향상 교육을 5개월간 실시했고, 덴마크 오르후스市와 작년 11월 ‘자폐아 아동을 위한 시범사업’을 위한 LOI(Letter of Intent) 체결했다.
(주)이디는 뉴질랜드 실버타운에서 생체신호 모니터링, 약복용 관리 등이 가능한 실버케어 로봇을 현재 5개월째 운영 중(오는 6월까지)이다.
로봇에버(주)는 아동극·인형극 등에 관심이 많은 이탈리아의 밀라노, 피사 등에서 16곳에서 60회 이상의 로봇공연(로봇+드라마)을 시행했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월부터 현지 공연장을 마련해 유료 공연을 실시, 5월까지 40만 유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범부처 공조로 로봇 확산에 필요한 제도 개선 촉발
소방산업기술원에서 작년 12월에 무인방수로봇의 소방장비 인정 기준을 제정, 소방 장비등록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무인방수로봇 16대와 화재정찰로봇 42세트를 전국 48곳 일선소방서에 실전 배치된다.
환경공단에서는 지난 해 시범사업 결과를 근거로 ‘수도법’에 따라 의무화된 ‘수도시설 기술진단’에 로봇이 포함되도록 추진 중이다.
정부의 로봇 시범보급사업 예산 224억 원 역시 올해도 지속 추진된다.
이 예산은 먼저 사업비 80억 원 내외로 '아이디어 발굴형 사업'에 대한 공모를 시행하며, 추후 평가를 통해 최종 과제 수,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익성 높은 부문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처 주도형 사업’(예산 116억 원)은 작년의 교과부(교육), 환경부(상수관), 방재청(소방), 지경부(중소제조, 홍보 이벤트)에 복지부(재활), 농진청(농업), 문화부(문화관광) 등 3개 부처를 추가, 총 7개 부처가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