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무기체계 및 무기체계의 핵심부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국방분야 부품국산화 전시회가 28일부터 3일간 서울무역전시관(SETEC)에서 개최된다.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이 주최하고,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최창곤)에서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0년 제1회 전시회 이후 제2회 째를 맞이하며, 육·해·공 3군 군수사,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후원한다.
국방 분야 부품국산화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육해군 3군 통합 전시회로서, 현재 개발 중인 무기체계는 물론, 개발 완료되어 각 군에서 운영 중인 무기체계에 포함되어 있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핵심부품을 살펴 볼 수 있다.
해외도입 핵심부품의 실물전시가 이루어짐으로써 부품국산화 개발을 통해 방위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각군,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전시회에 참여함으로써 사용자와 개발자의 만남을 통한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개막식 행사에서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의 방위산업은 핵심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국가가 이끌어 갈 것이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과 시장성을 갖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정부에서 앞으로도 핵심부품 개발 추진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3일간 상시 운영되는 전시관 이외에도, 각종 부대행사와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전시회 첫날 부대행사로는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학회가 공동으로「국방분야 부품국산화 진흥 정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본 세미나에서는 방위사업청의 ‘13~’17 방산부품국산화 종합계획이 발표되어, 앞으로 5년간 방위사업청에서 추진하는 방산부품 국산화 정책에 대한 비전 및 목표가 소개되며, 부품국산화 종합계획에는 지금까지의 정부 주도의 부품국산화 정책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내용과, 전략적 핵심부품 개발 및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대책이 소개된다.
그리고 둘쨋날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체계기업의 부품국산화 설명회 등이 진행되어 전시관의 풍성한 볼거리 이외에 실질적인 부품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내실있는 행사가 많이 개최될 계획이다.
또 이번국방부품국산화 전시회에서는 방위산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생소함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되는데, 모형으로 제작한 A-10 항공기를 실제 타볼 수 있는 기회와, 시뮬레이션 기기를 통한 전투 체험 행사, 각 군 홍보관을 설치하여 병영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였고, 실제 전투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존도 설치하였다.
전시회에 참석한 남성초등학교의 이00 군은 “모형 항공기를 타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앞으로 커서 조종사가 되고 싶다”며 미래의 꿈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번전시회에서는 부품국산화에 많은 기여를 한 기업 및 연구원에 대한 방위사업청장 표창도 이어졌으며, 한국형 기동헬기, T-50 등 무기체계 국산화 및 부품국산화에 기여한 한국항공(KAI)과 국내 최초로 적외선 포병관측 장비에 장착되는 열상검출기 개발에 성공한 i-3 systems에게 기업 표창을, 해외로부터 도입된 부품이지만 단종되어 운용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천마용 적외선 측각기 개발에 기여한 삼성 탈레스의 이기택 연구원에게 개인 표창이 수여되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부품국산화 전시회는 2014년 제3회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며, 손현영 방산지원과장은 “더욱 내실있게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향후에는 국제방산부품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