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줄기세포의 전분화능과 분화효율에 대한 핵심원리를 밝혀낸 공로로 서울대 윤홍덕 교수(48세)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윤 교수는 10년 넘게 후성유전학(後成遺傳學, Epigenetics) 분야에서 종양 발생 및 줄기세포 전분화능 조절 메커니즘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엔 세포내 영양상태와 후성유전학적 조절 대사(代謝) 간의 상호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성과를 거뒀다.
줄기세포는 원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뇌질환, 당뇨병 및 심장병 등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의 전분화능과 유도만능줄기세포의 형성에 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실제 치료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윤 교수는 체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과정에서 세포의 영양상태가 분화효율을 크게 좌우하고 오글루넥당화가 활발할수록 줄기세포의 전분화능과 자기재생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2년 7월 세계 최고 권위의 생명과학전문지 ‘셀(Cell)’의 자매지인 ‘Cell Stem Cell’지에 게재됐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Nature Reviews Molecular Cellular Biology’ 2012년 7월호 및 ‘Nature Chemical Biology’ 7월호에 각각 주목받는 연구결과(Research Highlights)로 소개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종양 및 줄기세포의 후성유전학이라는 독창적인 연구 분야에서 높은 연구성과를 이뤄 지금까지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63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들은 Science, 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Molecular Cell, Cell Stem Cell 등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총 피인용 횟수(논문의 질적 수준 평가 척도)가 2,540회를 상회하고 H-index가 25(25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이 25편임)에 달하는 등 후성유전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물로 인정받고 있다.
윤 교수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일천 젊은 의과학자상’ ▲2006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 우수성과 선정 ▲2007년 대한암연구재단 ‘김진복 암연구상’ ▲2007년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선정 ▲2010년 서울대학교병원 ‘명주완 의학상’ ▲2013년 범석학술재단 ‘범석 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윤 교수는 “종양 및 줄기세포 후성유전학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심한 연구분야지만 주변분들의 도움과 공동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우리 고유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앞으로 보다 창의적인 접근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