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멘토그래픽스 CEO 겸 회장인 월든 C 라인스(Walden C. Rhines) 회장이 지난 5일 국내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포럼인 ‘Mentor Forum’ 개최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월든 C 라인스 회장은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무어의 법칙이 발표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것으로 1965년 인텔 공동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발표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느냐가 성공의 기준이 되며, TSMC의 로드맵에 따르면 2014년에 20nm의 FinFET이 사용될 예정이고 이후 16/14nm 등의 수치도 언급되고 있다.
라인스 회장은 “트랜지스터 단가는 누적생산량에 비례해 계속 낮아지고 있고 그 결과로 매년 30% 가량의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며 “무어의 법칙이 완전히 쓸모없어 지더라도 동일한 기능에 대한 가격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역시 누적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 단위당 비용을 줄이려는 학습곡선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분야는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생산량의 증가세가 점차 둔화돼 자동차의 경우 3.6%에 머물고 있는 반면, 반도체는 10년간 72%라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그 이유에 대해 라인스 박사는 “반도체 성능이 향상되면서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발전해왔고 정보에 대한 사용자 요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습곡선이 낮아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의 비용 절감은 20㎚까지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6/14nm 공정부터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라인스 박사는 “현재처럼 높은 성장과 가격 절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C를 세로로 늘리는 방법이나 다이를 2.5D, 3D로 쌓는 방법, 광 실리콘, 양자 터널링, SemiSynBio, 그 외의 다른 신소재 등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DNA를 이용한 컴퓨팅도 용량당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라인스 박사는 “반도체 분야에서 모든 공급체인들이 가능한 수준보다 빠르게 가격을 인하하면서 새로운 디바이스의 성장과 혁신이 늦어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형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맨토그래픽스는 매년 Mentor Forum을 통해 타깃 고객들의 각 산업군에 최적화된 제품을 소개하고 업계 최고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디자인 및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모바일 및 자동차 시장 공략 가속화”
-멘토그래픽스 월든 C 라인스 회장-
지난 1986년 서울 사무소를 연 한국 멘토그래픽스는 그동안 주요 전자 관련 회사들과 EDA 소프트웨어 파트너로서 일해 왔다. 특히 자동차 부품 설계 디자인 시장을 위한 캐피탈 하네스 시스템(Capital Harness System) 및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ISO 26262, 오토사(AUTOSAR) 솔루션 및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등을 보급하며 국내 자동차 제조기업의 성장에 일조해왔다.
라인스 회장은 “멘토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며 유럽과 미주 등지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중 하나로 특히 글로벌 반도체 회사가 위치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한국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R&D센터를 설립을 추진하고 지원 및 기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멘토그래픽스는 국내 최대 전자 및 반도체 회사와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EDA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시장 성장에 맞춰 다양한 고객들을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