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은 2020년까지 제조업 분야에서 연간 약 700~1,150억 달러의 수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이후 연간 수출 증가율은 GDP 성장률보다 7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미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0년 내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생산비용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이내 주요국 수출량의 5% 가량을 가져오고, 물류비용과 무역경로 등의 이점을 기반으로 이러한 추세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원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화학품, 기계류, 전자기기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은 해외진출 미국 제조기업의 리쇼어링(Reshoring)과 해외 제조기업의 대 미국 투자 확대에서 비롯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다. 미국 제조품의 수출이 확대되고 다른 국가에서 수입 중인 품목의 비중을 낮춰 장기적으로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무역수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조업의 부활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노동력 관리 비용 ▲천연가스와 낮은 전력비 등 저렴한 제조비용 ▲다른 주요 수출국 대비 높은 비용 경쟁력에 기인한다.
제조업 분야 산업구조가 첨단산업 위주의 고도화를 겪게 될수록 비용과 관계없이 저가 미숙련 노동력보다는 숙련노동력 수요가 증가해 유럽과 일본 등의 미국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느슨하고 고용과 해고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낮은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미국 생산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과거에는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로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했으나,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2015년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임금 격차가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미국 제조기업의 리쇼어링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 및 생산량과 함께 최근 셰일가스 추출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제조업 부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 생산의 핵심기술인 화학류 및 플라스틱류 산업과 산업용 전력비 가격에 민감한 철강 및 종이류 산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이나 일본보다 60~7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력비를 40~70%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평균 생산 대비 비용은 유럽보다 17%, 일본보다 3% 낮았으며, 이 격차는 점차 커져 2015년 각 35%, 18%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생산비는 2015년까지 독일보다 15%, 일본보다 10%, 이탈리아보다 18%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기업 제조시설의 리쇼어링과 주요 글로벌 기업의 대미 투자는 더욱 증가해 수출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