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디엠지/모리가 한국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디엠지/모리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 내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주력 예정인 아시아 시장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이자 세계 공작기계시장 상위에 랭크돼 있는 한국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엠지/모리 측은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며 “한국은 세계 공작기계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자동차, 전자, IT 등 관련 산업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매우 유력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디엠지와 모리세이키는 공작기계 분야에서 세계 2위, 4위의 기업으로 2009년 합병 이후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음에도 한국에서는 그 위상에 맞는 투자와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국지사 규모 및 인원수는 물론 매출도 현재의 2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디엠지/모리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엠지/모리가 강점을 갖고 있던 금형, 자동차 외에도 의료나 항공, 방산 산업분야를 집중 공략함과 함께 독일과 일본의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해당산업의 ‘하이테크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 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장비 판매가 아니라 해당산업에 적합한 솔루션과 독일이나 유럽 등의 최신 트렌드를 함께 소개해 세계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자면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연비 개선을 위해 보다 가볍고 더욱 강한 내열강이나 인코넬 등과 같은 난삭 소재를 이미 사용 중인데, 이같은 트렌드와 함께 고정도․고효율 가공이 가능한 해법까지 제시한다는 것.
디엠지/모리 측은 “한국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위아, 화천기계 등 국내 Top 3 공작기계 기업이 전체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산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고, 세계적 수준의 하이테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은 특색 있는 시장으로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디엠지/모리는 러시아, 중국, 미국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른 납기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진행된 오픈하우스에서 디엠지/모리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NLX 2000Y/500’을 비롯해 ‘DMU 65 monoBLOCK’, ‘HSC 75 linear’, ‘DMU 40 evo’, ‘MILLTAP 700’, ‘NVD 5000α1A/40’ 등 6개 기종 전시와 다양한 기술세미나를 진행했다.
NLX 2000Y/500은 터닝, 밀링 및 Y축 사양에 대해 각 모델이 맞도록 디자인된 고강성, 고정밀 CNC 선반으로 주물구조에 맞는 향상된 냉각환경과 보다 확대된 볼 스크루 직경(X축 53%, Y축 41%, Z축 28%)을 제공하며 대기상태에서 전력 소모율을 30%나 감소시킨다는 특징이 있으며,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만큼 관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디엠지/모리는 지난 10월 1일자로 기존 디엠지/모리세이키에서 디엠지/모리로 회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