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우리 수출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무역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597억 달러, 수입은 0.8% 감소한 5,1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2011년 5,552억 달러, 무역수지 2010년 411억7,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높고 수출품목도 다변화되는 등 수출구조도 건실화 됐다. 기업규모별 수출증가율(1∼10월)을 보면 대기업 1.0%, 중소중견기업은 3.6%를 나타냈으며, 13대 주력 수출품목 비중도 2010년 81.4%에서 2013년 78.8%로 낮아졌다.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71개국 수입증가율(WTO, 2013년 1월~10월)은 1.0%에 그친 것을 감안한다면 지난해 우리 무역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IT제품, 수출 증대 견인차 역할
지난해 우리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597억 달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0억5,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며, 중국, 미국 등 주력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및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IT제품의 선전이 큰 몫을 했다.
무선통신기기·반도체·가전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와 글로벌 수요 확대로 선박․자동차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및 낸드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3년 만에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했다.
감소 품목(6개) : 일반기계(△3.3%), 석유제품(△5.9%), 선박류(△6.3%), 액정디바이스(△7.6%), 컴퓨터(△7.9%), 철강제품(△11.9%)
무선통신기기는 LTE 시장의 급성장, 프리미엄 및 보급형 스마트폰(갤럭시노트3, 갤럭시S4, 옵티머스G2)의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베트남 등 해외공장의 가동률 확대로 휴대폰용 부품 수출도 확대됐다.
가전은 냉장고·세탁기 등 전통 가전제품의 수출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미국, 일본, 캐나다 및 중국 등에서 절전형 조명기기 수요가 확대되고 스마트TV·3DTV 등 프리미엄 TV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급증했다.
반도체는 모바일기기 사용 확대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단가도 상승하며 전체 수출이 급증했으며, 중남미(51.1%), 아세안(20.1%), 중국(19.7%), 미국(10.2%) 등으로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의 중국, 브라질 공장 증설을 통한 해외 현지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25.6%), 중남미(13.0%), 미국(9.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아세안(△8.1%), EU(△1.7%)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중국 Sinopec, PetroChina 등 160만 톤의 에틸렌 설비 신규 가동으로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둔화됐으나, 우리 기업 역시 신증설 장비 가동 등으로 생산물량을 확대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가 파라자일렌(PX) 80만 톤 생산설비를 신규 가동한데 이어 GS칼텍스도 프로필렌 25만 톤 생산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자동차는 세계경기 회복 추세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단가 상승, 신차(현대 맥스크루즈, 기아 올뉴카렌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등) 본격 수출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15.3%), 중국(13.6%), EU(10.9%)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24.3%), 중남미(△10.9)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섬유류는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EU의 수요 확대, 동남아 시장의 성장 지속, FTA(한-터키 등)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ASEAN(9.8%), EU(7.0%), 중국(0.6%), 미국(0.4%)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2.4), 중남미(△7.1)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일반기계는 아세안 및 미국 시장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중동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과 건설광산기계·금속공작기계 등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인해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동(△34.5%)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동남아 일부 신흥국 경기침체, 제품 수출단가 하락 및 타국의 정유시설 증설(중국 광동성 40만 배럴/D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정유시설 가동 등)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20.7%), EU(9.5%)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남미(△50.9%), 중국(△16.1%), 아세안(△7.5%)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선박류는 하반기 들어 드릴십,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증가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선박금융 위축, 전반적인 인도물량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40.9%), 중동(11.7%)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55.5%), EU(△27.4%), 아세안(△20.4)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액정 디바이스는 1분기에는 TV용 패널 출하량 확대 등으로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시현했으나, 2분기 이후 패널 단가하락과 출하량 감소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부진이 지속됐다.
컴퓨터는 태블릿PC 등 휴대형 컴퓨터 및 각종 보조기억장치의 수출은 확대되는 추세이나, 데스크탑 및 노트북 PC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 침체에 따라 수출은 감소했다. ASEAN(13.4%), 중국(1.8%)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남미(△46.0%), 일본(△41.4%), 미국(△5.5%)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철강제품은 글로벌 공긍 과잉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지속, 일본․중국의 수요 부진, 최근 미국·대만·멕시코·호주 등의 국가에서 반덤핑 규제가 강화되는 등 각 국의 보호무역 확대로 수출 감소가 지속됐다. CIS(16.3%), EU(3.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21.1%)을 비롯한 ASEAN(△17.1%), 미국(△9.2%)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중국, ASEAN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 선진국 수출은 미국(6.2%)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10.4%)․EU(△0.6%)는 감소했으며, 대 개도국 수출은 ASEAN(4.1%)은 증가한 반면 중동(△11.9%)․중남미(△1.4%) 등은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석유제품(△16.1%), 액정디바이스(△10.8%) 등을 제외한 기계류(17.8%), 철강제품(2.2%) 등이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석유화학제품(△20.7%), 중전기기(△2.4%) 등은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33.4%), 자동차(15.3%) 등은 증가했다.
대일 수출은 정밀기계(4.2%), 자동차부품(2.5%) 등을 제외한 산업용 전자제품(△25.4%), 전자부품(△11.9%) 등이 감소했다.
대EU 수출은 자동차(10.9%), 석유제품(9.5%) 등은 증가한 반면, 액정디바이스(△26.4%), 기계류(△7.3%) 등은 감소했다.
대ASEAN 수출은 철강제품(△17.1%) 등을 제외한 산업용전자제품(35.9%), 반도체(20.1%), 일반기계(18.7%) 등은 증가했다.
자본재․소비재 수입↑, 원자재 수입↓
지난해 우리 수입액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5,155억 달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균 수입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 감소로 인해 총 수입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원자재(△3.2%)는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비중도 다소 감소한 반면, 자본재(3.1%)와 소비재(7.4%)는 증가세를 보이며 비중도 전년 동기보다 다소 증가했다.
원자재는 석탄 등의 수입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원유는 도입물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5.0%)했고 도입단가 역시 감소(△3.5%)해 수입액은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철강판(△15.1%)․철구조물(△3.8%) 등 철강제품(△9.7%)은 감소하고, 동광(△10.6%)․동괴(△9.8%) 등 비철금속제품(△1.4%) 수입도 감소했다. 펄프(3.2%), 사료(0.2%) 등은 증가한 반면, 천연고무(△19.2%), 프로판(△16.2%) 등의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자본재(3.1%)는 전년 동기 대비 기타무선통신기기부품(30.6%)․기타집적회로반도체(23.5%)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화물선(△40.5%), 반도체제조용장비(△36.1%) 등의 수입은 다소 감소했다.
소비재(7.4%)는 전년 동기 대비 남성바지(25.0%), 박류(20.0%) 등의 수입이 증가하고 코드분할식전화기(△31.4%), 돼지고기(△24.8%)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11.9%)․중국(2.6%) 등의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일본(△6.7%)․미국(△5.1%)․중동(△0.2%)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대중 수입은 수송기계(△14.9%),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5.9%) 등은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11.9%), 비철금속제품(8.0%) 등은 증가했다.
대미 수입은 중전기기(4.6%), 정밀화학제품(3.1%) 등은 증가한 반면, 정밀기계(△24.0%), 철강제품(△10.2%) 등은 감소했다.
대일 수입은 석유화학제품(20.8%), 반도체(11.0%) 등을 제외한, 기계류(△10.3%), 정밀화학제품(△9.6%) 등은 감소했다.
대EU 수입은 석유화학제품(△3.0%), 무선통신기기(△1.9%) 등을 제외한, 일반기계(16.9%), 반도체제조용장비(6.2%) 등의 품목이 증가했다.
대ASEAN 수입은 광물성원료(△5.3%), 컴퓨터(△1.9%) 등을 제외한, 섬유류(29.9%), 산업용전자제품(11.2%)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59억 달러 증가한 441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대ASEAN 등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중동 무역역조는 확대됐으나 대일 무역역조는 다소 개선됐다.
올해 무역여건 개선, 수출 증가세 확대
올해는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회복,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무역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우리 주력상품의 경쟁력 제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FTA 체결을 통한 통상협력 강화 등도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미국 출구전략,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우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여건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엔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수출기반 약화는 우리 수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5,955억 달러), 수입은 9.0% 증가(5,62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6% 증가한 335억 달러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수출의 경우 세계 경제 회복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선박·무선통신기기·자동차 등에서의 높은 증가율이 기대된다.
선박류는 해양플랜트, 중·대형 탱크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세가 예상된다.
무선통신기기는 우리 기업의 프리미엄 및 보급형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증가, 해외생산용 부품 수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엔저 지속,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여건이 순탄치 않으나, 세계 각국의 수요 증가 및 FTA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중동지역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선진국과 중국 경기의 호전, 원동기·펌프·금형 등의 수출 확대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중국·중동 등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나,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은 엔저 지속,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 각종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으나, 중국·브라질 등 현지생산 확대 지속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는 글로벌 PC시장은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블릿 PC 및 보조기억장치의 수출 확대 등에 기인해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가전은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프리미엄 TV 수요 확대, 신흥국 디지털 방송 전환, 절전형 가전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류는 미국·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 FTA 효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수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우리 기업의 공급여력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모바일기기 시장의 지속 성장 등을 기반으로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확대, 필리핀·호주 등의 노후 정제시설 폐쇄 등으로 수출은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액정디바이스는 LCD 공급과잉으로 인한 패널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입도 증가세 전환
수입은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제품은 유가 안정세에 따라 수입단가는 하락하겠으나,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가스는 수입단가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발전용 수요 확대 등 도입물량 증가로 수입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석탄은 글로벌 시황 악화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로 도입단가가 상승해 하반기 이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유는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으나, 세계 원유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수입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제품은 건설·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도입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입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