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외국기업들도 활용하는 글로벌 시장 관문
우리 산업 인프라와 기술, FTA와 결합하니 금상첨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KOTRA(사장 오영호)가 최근 발간한 ‘국내외 기업의 우리나라 FTA 활용전략’에 따르면, 국내기업들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기업들도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를 자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또는 확대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미국, EU, 아세안 등 거대 경제권과 체결한 FTA는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글로벌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한다. 중국 생산시설을 한국으로 옮겨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기지로 삼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인도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자국산에서 한국산으로 바꾼 유럽기업도 있다.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가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가 이처럼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 등용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우수인력 및 기술을 갖춘 산업기반, 중국 및 일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과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기업들로서는 주요국 시장에 수출할 때 관세인하 특혜에 시장 및 투자지로서의 입지여건이 강해진 한국을 주시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중국기업들의 시선은 아직 뜨겁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생산조건이 FTA 등 외부환경을 활용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국의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주변국으로서 변화를 흡수해야 할 우리나라가 염두에 두어야 할 통상정책의 실마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KOTRA 통상지원실 양은영 부장은 “FTA의 특혜조건은 기업들에게 많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을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비즈니스 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복합적 수단 중 하나로 FTA를 고려하되, 기업의 생산 활동에 FTA가 최적의 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