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퇴직금에서 성과급 제외합의
중점관리 外 기관임에도 정상화과제 100% 조기 이행
KOTRA(사장 오영호)가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상화과제 이행을 완료했다. KOTRA 노사는 지난 9월 5일 정상화과제의 마지막 쟁점이던 경평성과급의 평균임금 제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 12월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정상화 과제를 100% 이행하게 된 것이다.
KOTRA는 정부가 고지한 38개 방만 경영 중점관리기관이 아닌 자율관리기관으로 분류됐지만 올해 초부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반’을 구성해 자체 방만 경영 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정부 기준에 어긋나는 사항의 개선을 위해 노사협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점검 당시 정부가 제시한 55개 체크리스트 중 KOTRA의 기준 초과 건은 6건으로 5월 노사화합 공동선언식 개최를 통해 ▲공상 퇴직‧순직 시 지급해오던 퇴직금 가산폐지 ▲자녀학자금 서울 국공립수준으로 지원한도 설정 ▲장기근속자 기념품 지급 폐지 ▲휴가제도 정비(병가 60일 한도 설정 등) ▲체육행사 주중 실시 금지 의 5개 과제를 일찌감치 개선완료 했다. 이외 임원, 간부의 임금 삭감 및 반납, 경상비 절감 등의 조치도 더해졌다.
그러나 경평성과급의 평균임금 제외 건은 직원들의 금전적 손실이 크다는 면에서 노사 합의가 쉽지 않았다. 특히 2011년 이후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KOTRA 입장에서는 내부 합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정부와 국민의 뜻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상을 선도하고 상생의 노사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영호 사장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노조와 직원들의 뜻에 감사하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노사가 더욱 협력하고 직원과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KOTRA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