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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하고 보니 국내 최대 조직 '동창생’사칭 보이스피싱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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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하고 보니 국내 최대 조직 '동창생’사칭 보이스피싱

기사입력 2015-05-20 0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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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하고 보니 국내 최대 조직 '동창생’사칭 보이스피싱
경기경찰청 제공


[산업일보]
여동창에 대한 애틋한 정과 딱한 사정을 이용한 범행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수십여년 전 연락이 끊겼던 여자 동창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남성들은 50대가 주를 이뤘다.

분당경찰서(서장 신현택)는 인터넷 동창생 카페 등에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초․중학교 동창생을 사칭한 전화를 걸어 8만5천303명을 상대로 주간지, 블랙박스 등 111억 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콜센터 업체 대표이사 김모씨(50세,남) 등 일당 52명을 사기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3명에 대해서는 구속, 4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업체 대표 김 씨 등은 실제 주간지 발행사와 수도권(경기, 인천)지역 독점 계약을 맺고 주로 50대 가량의 여성 텔레마케터를 모집한 후 책상에 범행수법 매뉴얼을 비치해 놓고 범행을 해왔다. 김 씨는 1건의 계약을 성공할 경우 55,000원의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실적경쟁을 유도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동창생을 사칭한 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홍보를 병행함으로써 피해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검거된 업체 대표 김 씨는 인터넷 동창생 카페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영업관리 팀장 및 동창생 사칭 50대 여성 텔레마케터 등을 모집해 조직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동창생을 사칭, 전화를 하면서 “친구야 반갑다. 우리 아이가 임시직으로 취직했는데 판매 실적이 있어야 정규직이 될 수 있다고 하니 한번만 도와 달라”라고 거짓말을 했고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7년부터 올 4월16일까지 총 8만5천303명으로부터 111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 사건 특성
동창생 간의 애틋한 정과 간곡한 부탁으로 속여 범행

◇ 피해자들은 대부분 50대 남성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50대 남성들로 수십 년 전에 연락이 끊겼던 초․중학교 여자 동창생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반갑게 안부 인사를 한 후 자식이 언론사 블랙박스 회사 등에 임시직으로 취업을 했는데 정규직으로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판매실적이 필요하다며 딱한 사정을 이야기하며 부탁을 하고, 그 금액도 20~30만 원 사이의 비교적 적은 금액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쉽게 속아 넘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 피해자들의 지속적 관리 및 범행의 치밀성
범인들은 ‘동창생’을 사칭해 주간지 연간구독을 계약한 피해자들에 대해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에 피해자 직업, 사칭한 학교, 사칭한 동창생 이름, 전화번호, 구독기간 등을 저장시켜 놓고 연간 구독 계약이 종료될 쯤 다시 전화해 구독연장을 시키는 등 한 번 속은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범행

◇ 동창생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를 범행에 이용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수집을 담당했던 팀장 김 모씨(52세,남), 구 모씨(39세,남)는 업체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인터넷 동창생 카페나, 학교 행정실을 통해 졸업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텔레마케터에 제공하고 텔레마케터들은 초·중·고·대학교 동창생인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 도움을 요청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했다.

◇ 텔레마케터 상호간 실적 경쟁 유도 및 맞춤형 범행수법
업체 대표는 텔레마케터 들이 1건의 계약을 성공시킬 때마다 55,000원의 수당을 지급해 실적 경쟁을 유도했고, 피해자들은 수십 년 전에 연락이 끊겼던 동창생이 자식의 딱한 사정을 이야기 해 선뜻 도움을 줬다고 진술했다.

텔레마케터들은 업체 대표로부터 제공받은 “동창생 사칭” 범행요령 매뉴얼을 기본으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와 피해대상자들의 나이 등을 고려해 범행에 필요한 맞춤형 멘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계획
최근 불법적 수집한 개인정보로 동창생 사칭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행에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사이트 등에 개인정보를 남기지 말고, 동창생이나 지인들이 송금을 요구할 경우 그 진위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라는 내용으로 피해예방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건은 동창생 사칭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는 총책, 개인정보 수집책,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하는 텔레마케터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해 미검 피의자들에게 대해서도 추적수사를 통해 계속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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