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어디를 가나 ‘플랫폼’이란 단어가 대세다. 과거 정류장이나 기차역의 승강장을 일컬었던 이 말은 어느 사이엔가 산업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를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21세기 부의 원천”으로 플랫폼을 정의한 뒤, “ 최근 획기적 성공을 거둔 대부분의 기업은 인터넷 발전으로 날개를 단 플랫폼 사업자”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인터넷 혁명을 주도하는 Big4’로 손꼽히는 Google, Apple, Amazon, Facebook은 하나같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들로, 공통적인 고속성장 비결은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산업계는 실체가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다가 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실체가 없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플랫폼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생겼다”고 언급한 뒤, “플랫폼이란 공급자와 참여자가 원하는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매개체이며, 플랫폼사업이란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플랫폼을 형성하고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의 언급에 따르면, 플랫폼사업의 발전은 기업에게 기회이자 위협으로, 급격하게 성공할 수도 있지만 한 순간에 와해될 위험도 항시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접목으로 플랫폼·플랫폼사업의 유형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 유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참여자그룹의 연결형태, 제휴자의 역할, 사업형태, 사업자의 역할, 수익모델 등으로 플랫폼의 구분이 가능하다.
원천기술을 개발한 회사의 기술기반 플랫폼사업 유형을 사업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 구분하면 독자사업형·사업파트너형·Hybrid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 플랫폼은 생산혁신 도구로 시작, 기술활용 기반으로도 사용된다.
정 연구원은 “생산혁신 도구는 자동차산업에서 플랫폼은 개발비용 절감, 개발시간 단축과 생산측면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높은 생산성을 달성시킨다”며, “기술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독자사업형 플랫폼은 Kobe, MIDREX사업은 MIDREX사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공장건설 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기술활용 기반의 Hybrid형 플랫폼은 NSC, Hi-B Family사업에서 NSC는 GO(방향성 전기강판) 기술을 기반으로 타 철강사를 사업파트너로 활용해 2000년대 중반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한 사례도 정 연구원은 공유했다.
한편 원천기술 보유사가 플랫폼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가치 지속적 유지가 필수적이며, 플랫폼사업자는 참가자에 대한 상대적 기술우위가 아닌 절대적 글로벌 기술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정 연구원을 조언했다.
“플랫폼 사업은 단기 및 중장기수익 균형 및 수익모델의 다양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그는 “플랫폼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을 통해 플랫폼 품질과 명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참여자인 공급자·고객관리와 더불어 기술보안과 경제적 기술적 성과 공유로 Win-Win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