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에 대한 투명성과 확신, 믿음이 필요하다.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 필요한 게 또 무엇이 있을까.
사실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없어 섣불리 사업화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신생기업들도 상당하다.
이들 기업들을 위한 적재적소 홍보나, 자금지원이 이뤄진다면 스타트기업으로서 일정부분 인센티브를 안고 다소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업기회가 적었던 기업들의 기술과, 수용가, 공단, 정부지원, 금융기관 등과 같은 이해 당사자간 동시 참여가 중요하다.
사실 기술적인 분야는 해당 기업들이 가장 잘알고 있고, 금융관계자들은 자본은 있지만 사업을 모를수 밖에 없다. 물론 서로의 입장과 서로의 이해도가 상충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발생한다. 그들의 소리를 한데로 모아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바로 에너지·온실가스 기술정보 플랫폼인 EG-TIPS(Energy GHG Technology Information Platform Service)다.
이를 설계하고 기획한 한국에너지공단 임용재 통계분석실장은 "기업이 에너지절감이나 온실가스 감축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국내·외 기술정보를 통합·분석·정보화 해 고객과 쌍방향 소통하는 지식포탈"이라고 표현했다.
카카오톡과 같은 SNS와 알리바바닷컴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는 임 실장은 "소통구조 창구 역할은 물론 민간 주도 우수절감기술 등록과 지식교류 활성화, 부문별 전문가 커뮤니티 활동으로 품질관리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절감기술 부문에 소개되는 6개 프로젝트 사례는 에너지절감량산출(M&V) 절차와 기법을 적용해 한국에너지공단과 참여기업이 함께 절감효과를 확인하는 절차를 갖는다. 향후 EG-TIPS를 통해 우수절감기술을 등록하고 홍보하려는 기업이 벤치 마킹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개발했다.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그 타당성과 기술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그 의견까지 첨부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너지절감량산출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그 원인과 개선방안까지 명시하고 제시하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발전 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기업들은 '우수절감기술'과 같은 형태로 EG-TIPS를 통해 홍보되며, 해당 기술 도입에 관심있는 기업은 온라인 견적의뢰 기능을 통해 판매자와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임용재 실장은 "기존에는 기술에 대한 입증, 다시말해 LED나 태양광, 지열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성과검증 사례가 흔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절차나 기준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된 기준에 따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지난해 첫 론칭한만큼 이제 시작이고 올해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내년에 고도화를 통해 한발더 진일보할 수 있도록 해마다 발전된 보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향후 2~3년간 고도화작업과 등급평가별 차별화 인증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장이나 건물에 적용된 사례 등을 누구나 쉽게 검색 가능하게 하고, 에너지 절감으로 까지 이어지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그게바로 에너지 신산업이자 정부 3.0 에너지절감에 성큼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우수사례와 세미나 개최를 통해 전파하면서 시대를 열어가는 인프라 역할 톡톡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인위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만큼 공단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자생적, 자발적인 보급 확산으로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단이 역할 수행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임 실장은 "공장이나 건물에 적용된 에너지 솔루션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미니어쳐를 설치, 각각의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가미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17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일산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는 EG-TIPS 우수절감기술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 '에너지절감량산출(M&V) 실증사례 기술세미나'가 진행됐다. 국제기준 에너지절감량산출 실증사례 6건에 대한 발표와 향후 추진계획 설명도 병행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