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바이어들 한국기업에 ‘러브콜’
이란 바이어 90%가 한국산 수입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이 경제제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현지 맞춤형 물류와 대금 결제 등 다양한 진출 전략이 필요해졌다.
KOTRA에 따르면 이란 바이어 52%는 제재 이후 한국기업과 거래량을 5% 내외로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44%는 한국기업과 교역 규모를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선택한 이유로 ‘수입 장벽 완화’가 37%의 높은 답을 차지했고 합리적인 가격이 20%, 기존 거래처와 원활한 거래경험이 18%, 품질경쟁력, 한국기업과의 우호적관계가 각각 17%, 7%를 차지했다.
이란은 경제제재 이후 교역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나라로 521개사 중 221개사가 EU를 선택했다. 중국은 166개사 한국은 81개사고, 일본은 32개사, 터키가 15개사로 나타났다.
경제제재 장기화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중국산이나 터키산 등 저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이란은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고 유럽산을 소비하던 문화가 있어 이란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제재 후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제고 하고, 현지의 물류, 결제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시각도 대두됐다. 또한 제품 수출 이후 적극적인 사후 고객 관리서비스, 선적 및 배송기간 단축, 다양한 대금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시장진출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지적됐다.
이란은 큰 잠재력을 가진 국가지만 제재 복원 위험 상존과 투자·법규 제도, 인프라, 외국인 사업 환경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장 진출에 있어 따르는 리스크와 정확한 시장정보 파악에도 집중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