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의 유럽 내 자동차 판매가 3년 연속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체코 내에서 한국 업체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5년 기준, 체코 내에서 생산된 승용차는 총 129만8천231대로, 전년대비 4.15% 증가했으며, 이 중 스코다가 56.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체코 자동차 대표 브랜드인 스코다가 2015년 한 해 국내외 판매를 통틀어 전년대비 1.8% 증가한 105만5천500대를 판매해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2015년 12월에는 전년동기대비 5.7%나 증가한 8만6천600대가 판매되는 이례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스코다의 서유럽 수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3만900대로, 그 중 주요 수출국인 독일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15만8천700대가 수출됐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아일랜드로의 수출도 전년대비 두 자리 증가율을 달성했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수출도 두 자리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서유럽권뿐 아니라 중부 유럽권 수출도 전년대비 14.8% 증가한 17만2천100대를 기록하면서 중부 유럽 내 스코다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20.9%까지 확대됐다.
2015년 12월에는 박근해 대통령 체코 방문 시 개최된 한-체 비즈니스 파트너십 세미나에 스코다 Dr.Uwe Wildt 구매 본부장이 네트워킹 세미나 연사로 초청돼,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코다의 투자 및 아웃소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스코다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을 포함 슬로베니아, 터키, 루마니아, 이스라엘,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에서 일부 부품 수요를 충당하고 있으며, 스코다에 납품하는 한국 업체 수는 2010년 4개에서 2015년 8개로 두 배 증가했다.
2015년 5월, 스코다의 한국 업체 방문 실사 시 스코다 측은 한국 업체의 강점으로 높은 품질 수준과 빠른 납품기한을 꼽은 바 있다.
KOTRA는 "스코다 구매팀과 협력해 기존 한국 업체의 납품 품목 외의 상호간 필요한 신규 품목을 위주로 발굴, 현지에서 Local vendor와 함께 B2B 네트워크 미팅과 Skoda 등 글로벌 OEM사의 구매정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라하 무역관은 "2015년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스코다의 한국 진출이 진행되고, 향후 한국과 스코다와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스코다와의 협업을 희망한다면 부품 공급 시간을 단축시키고 현지에서 A/S가 가능하도록 현지 내 설비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