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12월 기계산업 생산, 출하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7.4%, 5.4%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최근 발표한 ‘기계산업 통계월보’에 따르면, 12월 기계산업 생산은 일반기계를 포함, 모든 분야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기계는 -11.9%, 정밀기계는 -8.1%, 금속제품은 -7.9%, 전기기계와 수송기계는 동일하게 -5.4% 감소했다.
일반기계는 로더, 정밀기계는 광학렌즈, 금속제품은 해상금속구조물, 전기기계는 중형냉장고, 수송기계는 비상업용 특수선박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기계산업 출하 역시 일반기계 포함,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일반기계 -11.6%, 금속제품-7.5%, 정밀기계 -6.9%, 전기기계 -3.8%, 수송기계 -2.2% 감소했다.
특히, 일반기계는 반도체공정장비, 금속제품은 해상금속구조물, 정밀기계는 반도체검사장비, 전기기계는 중형냉장고, 수송기계는 비상업용 특수선박 중심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월 기계산업 수출은 182억불로 전년동월대비 -12.8% 감소했으며, 수입은 89.4억불을 기록하며 -8.5% 줄었다. 무역수지는 92.6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기계 -18.0%, 수송기계 -15.3%, 일반기계 -8.2%, 금속제품 -5.4% 감소했고, 정밀기계는 유일하게 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에서 -34.1%, 아시아에서 -10.9% 감소했다.
12월 기계산업 수입은 일반기계 -21.3%, 금속제품 -19.3%, 정밀기계 -10.8%, 전기기계가 -7.4% 감소했고, 수송기계만 유일하게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9.3%, 중남미 -7.4%, 아시아 -7.3% 감소했다.
한편, 조선을 제외한 12월 기계산업 수출은 157.8억불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고, 수입은 87.7억불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8.8% 줄었다. 조선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70.1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책조사팀 정신영 과장은 “중국의 경기 불황이 지난해 무역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특히 한국은 조선이나 반도체 등 수요산업의 비중이 커 중국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수출입 전망에 대해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내수시장 안정세,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설비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렵고, 중국 산업이 아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아서 안심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