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동남아지역의 주요 산유국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석유‧가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연관 서비스 산업인 해양플랜트 부문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부문의 최대 고객인 국영석유회사 PETRONAS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부와 PSC(생산물분배계약), RSC(위험서비스계약)를 맺고 활동 중인 20여개 Operator들이 상당한 해양 플랜트를 발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에는 국제 석유메이저 기업을 비롯해 500개 이상의 석유·가스 및 관련 서비스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해외까지 진출하면서 해양플랜트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전했다.
PETRONAS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탐사와 시추는 여전히 추진하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공급업체들은 PETRONAS의 비용절감 전략에 적합한 공급채널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말레이시아 내 플랜트 발주 기업 사이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이미 현지에 납품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들을 찾아 먼저 협력 제안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한국 해양플랜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미국, 유럽과 견줄만한 국제적인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피팅, 플랜지 및 각종 밸브에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제 해양플랜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동반 하락하고 있는 한국 해양플랜트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해양플랜트 시장 악화에 따라 원가절감을 위해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기업들이 벤더기업을 리셔플링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제품을 대체할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석유·가스 관련 프로젝트에 라이선스 등록을 한 기업만 참여토록 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나 석유화학플랜트 산업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을 에이전트로 임명해 등록을 진행해야 하고, 특별히 해양플랜트 부문은 라이선스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