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제조기업의 주력업종인 화학,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분야를 일본과 중국, 미국과 비교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글로벌경쟁력 비교' 보고서를 보면 우선 OECD회원국, 선진국, 신흥국, 한국으로 나누어 최근 5년간의 업종별 매출증가율 중간값을 비교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OECD회원국과 선진국은 2013년 이후 경영 성과가 개선되는 반면 한국 제조기업은 부진이 계속되거나 미미한 개선에 그쳤다. 특히 한국의 경우 화학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 자동차 업종에서 매출증가율이 가장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 자동차 업종은 각각 2010년 20.51%, 25.55%, 30.07%의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으나 성장률이 계속 감소해 2014년 -1.61%, 4.10%, 2.17%의 성장률을 보였다.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은 2010년까지만 해도 OECD회원국, 선진국, 신흥국 대비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보여 2014년에는 가장 낮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철강 업종은 다른 국가들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조선업은 신흥국가들의 매출액증가율의 변동성이 심했다. 반면, 한국은 전체적으로 낮은 매출증가율을 나타냈다.
2010년 -1.03%에서 2011년 4.52%로 상승했한 이후 꾸준한 하락이 이어지더니 2013~2014년 다시 마이너스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 업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화학 분야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한국은 일본,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철강에서는 한국이 2010년 영업이익률 5.92%로 가장 높았으나 2014년에는 3.96%로 미국 6.55%, 일본 5.27%보다 현격히 낮아졌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미국의 영업이익률은 10~20%대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한국의 영업이익률은 1~5%대로 일본, 중국보다 떨어졌다.
자동차업종에서도 국내 제조기업은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해 2011년 4.98%를 기록했지만 소폭 반등해 2014년 4.7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