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전시컨벤션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시장 신규 건립 등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전시컨벤션 인프라 부족으로 마이스산업의 성장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88년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1천억 달러 수준일 때 국내 최초의 종합 MICE 시설인 무역센터를 주도적으로 건립했다며 지난 30년 간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를 맞이할 때까지 무역진흥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무역센터는 G20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행사들을 개최하면서 한국무역의 심장이자‘강남MICE관광특구’로 자리매김했지만 글로벌 전시회나 국제회의 유치 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최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심 MICE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서울시 잠실지구 MICE 개발 참여 및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무역센터의 MICE 인프라는 최근 전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충 추세와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가동률이 완전가동률 수준인 70%를 상회함에 따라 잠실 MICE 시설 건립에 민간사업자로서 참여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세계무역 9위라는 현재 한국무역의 위상을 감안할 때 전시컨벤션 인프라 시설 확대가 우리나라 MICE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무역 2조 달러’시대의 조기 개막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경우, 무역센터(4.7만㎡)와 잠실지구 MICE 시설(10만㎡ 이상)은 향후 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K-POP과 한류 확산을 통한 서비스무역 확대 등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는 이처럼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제2의 무역입국을 달성하고자 ‘대규모 무역인프라 건립’이라는 하드웨어 확충 과제와 함께, 경영혁신과 구조개혁 등 소프트웨어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에도 나섰다. 협회를 비롯해 자회사인 ㈜코엑스와 한국도심공항㈜ 등 유관기업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무역진흥과 중소․중견 기업 지원이라는 고유목적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코엑스는 글로벌 MICE 전문기업화를 위해 오피스 임대기능 등을 외부에 위탁하고, 한국도심공항㈜는 도심공항ㆍ운수ㆍ물류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코엑스몰 또한 MD개선 및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외부 전문유통 기업에게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김인호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잠실지구 내 MICE 인프라 건립사업 및 무역센터 구조개선이“세계경제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질서 개편, 통상환경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임을 강조하며“협회를 비롯한 ㈜코엑스 등 유관기업들은 무역진흥기관으로서 미래 무역, 나아가 한국 경제에 선도적인 해법을 제시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