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산 교량기술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다. 세계 최대 현수교-사장교 융합방식으로 총 6억9천74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이는 국내 기업의 터키 내 메카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기념비적 프로젝트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릴 보스프러스 제3대교 개통식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등 현지 정재계 인사가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을 터키 내 유력인사들에게 널리 알려, 향후 한국 기업의 터키 내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확대 견인이 예상된다.
보스포러스 3대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3번째 다리로, 이스탄불 내 교통체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스탄불은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유럽과 주택이 밀집돼 있는 아시아를 이어주는 다리가 2개뿐이어서 교통체증이 심했다.
한국 기술로 건설되며 도로-철로가 복합된 형태의 다리로, 좌우 흔들림이 커 철로 시공이 어려운 현수교의 단점을 중앙부 사장교 형태 시공을 통해 보완한다. 총 3년 2개월, 연인원 100만 명 이상이 투입된 총 길이 2천164m 규모의 대규모 공사다.
현수교 부분은 현대건설이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울산대교에 적용한 케이블 가설장비 신공법을 적용해 시공한다.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공법으로 알려진 이 공법은 비용 및 공기 단축에 큰 기여를 한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의 터키 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기념비적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최초로 터키에서 수행한 대규모 교량 프로젝트로 기술력 과시를 통해 차나칼레 대교 등 향후 발주될 대형 프로젝트의 국내기업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터키 내 대규모 교량 프로젝트는 영국과 일본 등의 국가에서 수행됐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SK 건설이 건설 중인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와 함께 한국기업의 터키 내 메카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