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 급속도 성장

[산업일보]
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25년까지 1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아세안 각국은 IT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인터넷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최근 2년간 아세안 지역 인터넷 및 이동통신 데이터 속도 개선에 따라, 아세안 주요 국가의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아세안 지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전체 인구의 41%에 불과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30대 젊은 인구가 많고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도 빠른 속도로 보급돼 아세안에서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60억 달러에 이르러 전체 소매판매 규모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의 온라인 쇼핑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아세안 국가에서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 개설률이 낮아 아직까지 주요 결제방식은 오프라인 방식이다. 최근 아세안에서도 스마트폰 보급이 많이 돼, 지난해 모바일뱅킹 사용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40%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최근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에서 앱을 활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대중화돼 모바일쇼핑 결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에는 15~35세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의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류 열풍으로 아세안에서 한국 화장품은 물론, 한류스타가 드라마에서 입고 사용한 패션의류, 가전, 휴대전화, 식품, 그리고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K-POP 관련 제품이 인기가 많다.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측은 “잠재력이 큰 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은 그동안 아세안에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한국 중소기업, 특히 내수 기업 등 신규 수출기업에 좋은 기회”라며 “기존 현지 진출 기업도 마케팅 기법을 다변화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거래를 동시에 진행해 보다 넓은 범위의 소비자를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세안의 배송서비스가 아직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물류업체들은 노하우를 가지고 투자를 통해 아세안에 진출하거나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것도 좋은 기회다. 한국 물류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물류산업전’과 같은 물류 전문 전시회를 통해 우리 물류기업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