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설비투자 부진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외 판매부진으로 인해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은 수요처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공작기계 수요는 제조업의 설비투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민감한 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일반기계와 자동차부품 분야에 특화된 화천기계와 현대위아의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기계는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인 매출,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일 공시된 매출은 541억54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8천5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5천만 원으로 59.6% 줄어들었다.
화천기계는 지난 1분기에도 28%의 매출액 감소, 1억9천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4억 원을 기록했다.
화천기계는 2015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모회사 화천기공 CNC공작기계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이 55.7%, 범용공작기계 제조가 20.2%, 자동차부품 공급이 24.1%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기계와 자동차부품 공급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들 사업의 향방에 따라 매출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현대위아도 사업의존도가 높은 현대기아차의 내외 출고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27일 2분기 영업이익이 907억9천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천486억원으로 2.7%, 당기순이익은 584억7천600만원으로 51.0%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8.5%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7.6%, 당기순이익은 54.4% 줄어들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부진이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