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자기부상열차로 관심 고조시켜

[산업일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지난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자기부상학회(Maglev 2016)(이하 자기부상학회)’에서 최초로 ‘하이퍼루프’ 세션을 등장시켜 산업계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기계연이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자기부상연구실 연구진이 국제 자기부상학회에서 하이퍼루프 기술에 적용될 수 있는 국내 초고속자기부상 기술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경험에 대해 발표하며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기계연 자기부상열차연구실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자기부상학회’에서 기조발표 6건 중 2건을 맡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에코비의 법적 차량성능시험’과 ‘OLED 증착 공정용 초정밀 자기부상 물류 시스템 개발’, ‘자기부상열차 이중화 부상 제어기 개발’ 등 3건의 논문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자기부상학회는 지난 2월 한국의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5월 중국 창사의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소식이 이어지는 등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됐다.

더불어 일본의 도쿄-오사카 구간 자기부상열차 건설 착수와 미국 워싱턴-볼티모어 구간 자기부상열차 구축 추진, 하이퍼루프 개발 소식 등도 자기부상열차 학계의 새로운 전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자기부상학계 역사상 처음으로 하이퍼루프 관련 업체가 참여해 패널세션을 개최하고 기술전시회를 여는 등 산업계의 관심도 집중됐다. 국내 초고속자기부상 기술에 대해 발표한 한형석 실장은 지난 7월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자기부상열차학회 요하네스 준비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기조강연을 맡게 됐다.

한형석 실장은 “하이퍼루프에 자기부상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기부상연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 자기부상학회를 통해 우리 연구진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성공 및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실험차 개발 완료 등의 성과를 세계적으로 알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이슈인 하이퍼루프에 자기부상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술이 하이퍼루프 기술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