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카드뉴스] 지진에 대비하는 내진설계
최근 경주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8지진에 이어 4.5 규모의 추가여진이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진을 느낄 정도인데다 고층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흔들림 강도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습니다. 국내 피해보다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1년 3월 남미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7.8규모의 지진으로 660여명이 사망했고 같은 날 일본 쿠카모토현에서는 7.3규모 지진으로 40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단순 피해 규모만으로 이를 수치화했을 때는 에콰도르의 피해자는 일본에 비해 무려 15배나 많은 사망자를 야기했습니다.
일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는 바로 내.진.설.계 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진설계란 시설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건축설계 방법입니다.
내진설계 종류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내진구조 · 제진구조 · 면진구조로 구분됩니다. 지진 발생 시 흔들림 정도, 비용, 성능 면에서 면진구조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일본은 1923년 간토 대지진으로 40만 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뒤 1970년부터 내진설계를 도입했습니다. 그 후 지어진 건축물 90% 이상은 내진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내 지자체별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건축물 698만 6천913동 중 내진 확보가 된 건축물은 47만 5천335동으로 6.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지진을 우려하고 불안해하는 이유는 착실하게 준비해 온 일본에 비해 우리는 너무 준비가 안 돼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됩니다. 전국의 내진설계에 대한 점검과 향후 건물들에 대한 강력한 내진설계 정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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