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스위스의 스마트 홈 시장은 2021년까지 매년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관심사는 노인 헬스케어 및 비용 절감이다.
KOTRA 취리히 무역관에 따르면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의 주거 편의성 제고 및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으로 스마트 홈의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약 8천700만 명에서 2030년 1억2천400먼 명으로 36.1%의 노인인구 성장을 보였다. 스위스의 경우 61%의 노인인구 성장률이 예상된다.
스마트 홈은 주거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집안의 온도를 조절,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의 강도를 조정하는 등 에너지 및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 홈 관련 올해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68억 달러이며 2021년 약 792억 달러로 전망된다. 올해 기준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약 6억 달러 이상으로 5위를 차지했다.
Lausanne 지역의 EPFL Innovation Park에서 시작된 회사인 DomoSafety는 노인들이 가정에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에는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스마트 홈과 관련된 제품들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유럽 내 스마트 홈 시장 적용분야 중 럭셔리 빌라와 럭셔리 아파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위스 호텔 업계에서도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KOTRA 취리히 무역관 측은 “이미 세계 Top 5 수준의 스마트 홈 시장이 형성된 한국이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해외시장 발굴을 통한 장기적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 수요 증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 및 방법 논의 등이 스마트 홈 마켓의 성장을 가속화해, 현재 스마트 홈 관련 제품에 대한 활발한 연구 개발이 이뤄지며, 실생활에서도 점차 사용빈도를 늘려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러나 스위스에서는 사생활과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스마트 홈은 각종 센서와 렌즈를 장착한 가전이 개인의 습관, 건강상태, 활동 정보 등을 수집하는데 최근 한 해커는 Nest 온도기를 단 15초 만에 해킹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스마트 홈에 관한 정보 수집 주체 및 대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뿐만 아니라 스위스에서는 스마트 홈에 사용되는 부품의 단가가 한국에 비해 높다”며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 홈 시스템에 적용되는 보안 프로그램, 원격제어 시스템 등 각종 소프트웨어와 발·수신 장치, LED, 난방용품 등의 에너지 절약 제품을 위주로 스위스 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