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내년 대(對)베트남 수출 유망품목으로는 소비자가전 부품, 자동차부품,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따라 산업구조 및 내수시장이 빠르게 변화 중이다.
닐슨베트남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산층 비율이 약 4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 발전과 1인당 소비수준 향상으로 베트남 유통시장은 매년 10%씩 성장 중이다. 또한 올해 베트남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고급제품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주력 수출품목이 하이테크 제품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섬유·의류와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제품이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이었지만 글로벌 전기전자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산에 힘입어 2013년 이후부터 휴대전화 및 전자제품 수출액이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내 한류는 20여 년 동안 베트남인들의 삶 속에 녹아, 이미 익숙한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국가 인지도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식품, 패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브랜드 진출이 증가했다.
내년 수출 유망품목 중 자동차부품은 베트남의 자동차 산업이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부품의 관세가 7%~25%로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고 한-베 FTA 관세 양허 스케줄에 따라 점차 인하될 전망이다.
애프터마켓 부품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CKD 수입의 경우 본사에 의해 엄격하게 지정 관리돼 CKD 부품 공급 체인 참여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애프터마켓 부품 및 액세서리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소모품, A/S 잠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경제성장, FDI 기업 유입 확대, 산업 고도화 등에 힘입어 금형분야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자동차, 백색가전, IT 기기 등 고급 금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1~6월 기준 한국의 대(對)베트남 금형 수출액은 약 1억3천 달러로 전체 수출 시장에서 8.8% 비중을 차지해 한국 금형시장 3위가 베트남이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국, 일본 등 FDI 진출 기업과의 거래에 집중이 필요하다. 현지의 금형 산업 제반상황 및 생산능력이 열악하기 때문에 FDI 진출 기업과 계약 체결 후 진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리스크가 적다. ▲단순 수출 외에도 현지 지사, 법인 등의 형태로 베트남 내수시장 진출 모색도 필요하다. 금형 분야 투자는 베트남 정부의 투자우대 분야에 해당한다.
KOTRA 호치민 무역관 측은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 전 세계 수출여건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대(對) 베트남 수출은 1~11월 기준 약 13% 수출이 증가해 베트남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자본재와 원자재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따라서 대베트남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부품 소재 공급국가의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그 중에서도 소비자가전 부품, 자동차부품, 금형 등이 내년에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대베트남 소비재 수출비중은 8%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대비 15% 증가하는 등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지출 확대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 ▲한-베 FTA 등을 적극 활용해 내년에도 소비재 수출 비중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