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터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미약한 판매실적에도 불구하고 점점 시장을 늘려가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로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터키 친환경 교통정책 및 제정으로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 터키에서는 2012년 전기자동차가 첫 판매됐으며 정부는 EU 법령에 준하는 친환경 교통 정책에 맞춰 전기자동차에 대한 혁신적인 육성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기차의 경우 매우 적은 수량이 판매되고 있다. 터키인들은 주로 장거리 이동 시에도 자가용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기차량 배터리는 이를 충족할 만큼 주행거리가 길지 않고 전기차량용 충전소가 아직까지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다는 단점 때문이다.
지난 10월 기준 1천600cc 이하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19.4% 감소한 617대가 판매돼 이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 총 판매대수는 10개월 간 695대에 달한다. 1천800~2천cc 차량은 56대, 2천500cc 초과 차량은 22대로 엔진용량이 클수록 판매대수는 낮은 현상을 보인다.
한편,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은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는 단계이며 특히 10월 이후 시장에 생산과 특별소비세 인하 등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도요타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 ‘C-HR’을 지난달 15일 터키 사카리아에 위치한 도요타 생산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했다. 도요타는 터키에서 생산된 하이브리드 차량을 유럽 각지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대만 및 남아프리카까지 수출해 새로우 시장루트를 개척할 계획이다.
최근 터키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별소비세를 지난 10월부터 절반 가까이 인하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는 터키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측은 “터키 정부는 2018년까지 목표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책에 관한 구상안을 발표했다”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자체 전기배터리 개발·생산에 집중적으로 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기 전역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 다량 보급할 예정”이라며 “한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앞으로 생산 및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도요타를 포함한 자동차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